자유시간

한 시간 이상 이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길어야 4시간. 주말 아침 7시~9시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전공책이나 투자책을 읽는 시간이다.

오늘은 아이가 6시 반에 일어나서 스타벅스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나의 소중한 자유시간 2시간이 사라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는 것.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일수록 더 힘들지 않을까.

아이가 어렸을 때 충분히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부모가 많다고 한다. 적어도 나는 그런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육아휴직 기간을 포함해서, 휴직 전에도 후에도 가용한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아이가 어릴 때 사진을 보면 그때로 잠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언젠가 아이는 부모의 품을 떠난다. 자유시간은 그때 충분히 누리면 된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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