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 오전 11시 43분에 광교365메디컬의원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낮에 잘 먹고 잘 쉬고, 머리맡에 체온계와 물 한 잔과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약을 두고 잤는데,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7시간이 경과하였는데도 미열조차 없는 것을 보면 이대로 싱겁게(?) 지나갈 것 같다.
복직 후 6개월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쓴 휴가는 겨우 반차 하나. 그놈의 책임감이 뭐라고 지금까지 휴가를 쓸 수가 없었는데, 코로나 백신 덕분에 이틀을 공으로 쉬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몇 편 봤다. 대박이라 할 영화는 못 건졌지만 그래도 영화에 대한 갈증은 조금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집에 있어보니 육아휴직 때 생각이 났다. 어린이집 등하원으로 둘러쌓인 제한된 자유를 누리며, 더 큰 자유를 갈망하던 그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
어린이집 하원까지 남은 시간 2시간.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의미로 청소를 해두어야겠다. 그리고 세상에서 엄마, 아빠를 제일 좋아하는 우리 딸을 만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