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링

’20년 12월 복직할 때 세차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했다.

셀프세차를 하러 갈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고, 전문가에게 맡기기엔 돈이 아까웠고, 차마 주유소 자동세차기에 밀어 넣을수는 없었다.

묵은 때를 확실히 벗기고 싶어서, 일반 세차를 맡기기엔 미안한 기분도 들어서, 12만원 짜리 디테일링을 의뢰했다.

디테일링을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지만, 본연의 색을 찾은 차를 탈 때마다 즐거운 마음이 든다.

마흔이 넘어서 드는 생각. 더 나은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오늘 하루를 즐기는 쪽으로 조금씩 삶의 균형을 옮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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