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에너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나의 경우 생산적인 활동이 만족감을 주는데, 생산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선 꽤 큰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2주 동안 에너지를 복원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있었고, 덕분에 컨디션이 한 결 나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술을 끊었다. 맞벌이 육아로 매일의 삶이 고단하고 지루하다는 핑계로 이틀에 하루는 맥주를 마셨고, 과자가 곁들여지다보니 살도 쪘다. 잠도 늦게 자게 되었다. 술을 끊은 이후로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한결 수월하고, 몸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고, 무엇보다 머리가 맑아져서 좋다.
커피를 끊었다. 인위적인 각성효과에 기대는 것은 뇌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신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를 즐기고 있다. 허브차의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점이 가장 좋다. 자연스럽게 하루에 1~2개씩 즐기던 믹스커피도 끊게 되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환경설정을 했다. 폰에서 증권사 앱, 투자 사이트 북마크를 지웠다. 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매월 마지막 평일에만 하기로 했다.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했다. 알람 기능이 있는 탁상시계를 준비했고, 집을 나서기 전까진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 덜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아야 한다.
어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산소에 다녀온다고 5시간을 운전했는데,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