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읽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은 책들을 마흔에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는 요즘이다.
뒤늦게 깨달은 인생의 교훈들을 아이에게 꼭 전하고 싶다. 지금은 아빠의 이야기가 들어볼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 유대감을 유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스티브 코비와 쌍벽을 이루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만들어 낸 여행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배운 교훈들은 이미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것들이다. 그러나 밴쿠버에서 사하라 사막까지의 2만 7000km의 극적인 여정을 함께 하면서 그 뻔한 교훈들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우선 하나의 크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 다음엔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대가라도 지불하고, 어떠한 장애라도 극복하며, 어떠 한 어려움이라도 끝까지 견뎌낸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다.”
나는 그 운명적인 밤을 지금도 기억한다. 나는 부엌의 작은 식탁에 앉아 있었고, 바깥에서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내가 성취했던 모든 것이 내 의지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인생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었으며, 그 누구도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지 않았다.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지고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현재의 상태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평생을 싸구려 임금의 노동자가 되어 돈에 쪼들리며 살게 될 것 같았다.
사하라 사막 종단이 나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험이 되었던 이유는 여행 이후 내가 하지 못할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올해 회사에서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상당히 도전적이어서 진행하다보면 많은 어려움을 맞이하게 될텐데, 그때마다 이 책에서 옮겨 적은 내용들을 되새기며 이겨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