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사를 가려한다. 지금 사는 집은 거실에서 호수가 보이고, 도서관도 가까워서 노후에 살기엔 참 좋은집이지만, 학교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고 상업지구도 멀리 있어 바쁜 맞벌이 가정에겐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다.
가고 싶은 아파트는 신분당선 상현역 초역세권에 있는 광교자이더클래스다.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초중고가 다 있고, 지도에서 보이진 않지만 상현고등학교 위에 도서관도 있다.
아이를 등교시키고 바로 전철로 출근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집에서 출발해서 차로 어린이집 등원 후 다시 집 옆 도로까지 돌아오는 데 40~50분이 걸리고, 거기서부터 40~50분을 더 운전해야 회사에 도착한다.
차 없이 늦게 집에 올 때면 상현역에서 버스가 끊겨서 집까지 40분 넘게 걸어온 날들도 꽤 된다.
집 값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5억 이상이었는데, 집 값이 떨어지면서 차이가 2억대로 좁혀졌다.
올해 들어선 주식 매수를 멈추고 현금을 쌓고 있다. 연금, ISA계좌의 배당금은 재투자하고, 일반 계좌의 배당금은 집을 옮기는 데 보탤 생각이다. 주담대를 쓰지 않고 이사를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등기에 아내와 나의 이름만 적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