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작은 이벤트로, 어린이집 등원 후 출근 전에 1시간 정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좋은 차인 것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랜저 하브 풀옵 살 돈으로 G80 깡통을 사는 게 낫겠다는 게 오늘 시승의 결론이다.
전기 모터로 주행하다가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 느껴지는 이질감이 컸고, 엔진 소음이 꽤 들렸다.
엔진 개입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아쉬웠다. 이부분은 시승차의 배터리 잔량이 얼마 안 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3시리즈에 최적화된 나의 악셀링이 문제일 수도 있고.
빠르게 치고 나갈 때의 주행감성도 아쉬웠다. 힘겨워하는 1.6 터보 엔진의 소리 대비 가속감이 부족했다.
인포테인먼트의 반응속도도 아쉬웠다. CPU, GPU, Memory 좀 좋은 거 넣으면 안되나? 차 값이 얼마인데.
좌석 조정할 때의 모터 소리도 고급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급감을 찾으려면 확실히 제네시스로 가야한다는 걸 느꼈다.
오늘 시승 덕분에 기분전환도 하고, 궁금증도 풀고, 지름신도 없앴다.
철저히 내 기준으로 3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차는 아직까진 G80이 유일하다.
현제 모델 직전 모델인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데 2.4라서 그런지 엔진에 관한 불만은 없어. 인포테인먼트 버벅이는건 같음.
하이브리드는 자연흡기엔진을 붙여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부드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