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 구하기

다음주 금요일 지금 사는 집 매도 계약을 앞두고 급하게 전세로 들어갈 집을 구하기 위해, 추석 연휴 하루 전날 저녁 어린이집에서 세 식구가 모여 길을 나섰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단지 내에서 집을 고를 때 다음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았다.

  • 신풍초등학교까지 차 없는 길로 걸어서 5분 내외로 갈 수 있는 곳

나머지는 부가적인 조건이다.

  • 거실, 작은방 모두 남향
  • 전철역이 가까운 동
  • 커뮤니티 시설이 가까운 동
  • 시스템 에어컨
  • 깨끗한 집

네이버 부동산으로 조건에 맞는 매물을 검색해 봤을 때 딱 하나가 나왔다.

  • 5405동 고층 C타입, 보증금 5억에 월세 100만원

하나만 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부동산 사장님께 초등학교 가까운 매물 같이 보여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서 5417동, 5407동 전세 매물에 이어 5405동 반전세 매물을 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34평 판상형 구조에 살고 있고, 오늘 본 집들은 모두 33평 타워형이었는데, 5405동을 제외하곤 집이 너무 좁게 느껴졌다. 그리고 공실이었던 5417동은 집상태가 너무 별로여서 이사와서 살 생각을하니 기분이 우울해질 정도였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봤던 5405동 26층 C타입이 여러모로 마음에 들어서 가계약을 추진 중이다.

  • 남향 집으로 하루 종일 해가 들어옴
  • 거실 및 작은 방에서 조망권이 좋음
  • 신풍초등학교까지 걸어서 4~5분, 300m
  • 광교중앙역 1번 출구까지 걸어서 1~2분, 120m
  • 아파트 커뮤니티센터까지 걸어서 1분
  • 시스템 에어컨 4대
  • 상태 좋고 깨끗함

아래는 이 집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다. ’22년에 10월에 현 집주인이 매수 후 1년짜리 반전세를 놓았다.

https://youtu.be/alU7ouj0hbM?si=7su6rCwM-JLBzsnn

빌려서 사나 내 집에서 사나 큰 차이 있을까 싶었는데, 내 집이 아니어서 원하는대로 꾸밀 수 없고, 그냥 갖춰진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조금은 기분이 우울해졌다.

학교, 학원, 대중교통은 아쉽지만, 지금의 우리집도 꽤 좋은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익숙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빨리 이사를 가고 싶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싶다. 이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

“전세집 구하기”에 대한 2개의 생각

  1. 오 드디어 매도 계약하는군요!!!

    비용도 제일 크게 들어가는 선택인데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러개가 딱 주어져서 고를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집 선택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선순위 구성해놓으셨으니 잘 선택하실테고 지금과 비교가 계속 될 수밖에 없는데 살다보면 익숙해질거에요.
    잘 선택하시길!

    1. 응원 고맙습니다. 집을 정리하고 구한다는 게 여러 사람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한 번의 선택으로 책임져야할 것들의 무게가 너무 크다보니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이 어렵지 다음엔 부담이 덜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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