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목표한 50km를 달렸다. 9월엔 LG SDC, SW전문가 과제, 팀 문화행사, 추석 연휴 부산 처가집 방문 2박 3일 일정 등 달리기 힘든 날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체중은 9월 28일에 79.7kg를 찍었는데, 추석 연휴에 잘 먹어서 다시 80kg 대로 돌아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8~9월의 경험상 꾸준히 달리면 체중은 천천히 우하향할 것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75kg 이하로 가벼워진다면 얼마나 잘 달릴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김성우 작가님의 <마인드풀 러닝>을 읽으면서, 코호흡으로 천천히 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호흡으로는 숨이 모자라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 속도를 늦춘다. 내 수준에 맞게 다시 천천히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그렇게 해야만 장거리 러너로서 실력이 는다고 한다.
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
케냐 속담
공부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서두르지 않고 내 수준에 맞춰서 정성스럽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는 것이 제대로 실력을 키우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머리로만 알던 이야기를 몸으로 직접 경험할 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김성우 작가님은 시간을 목표로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나 속도를 목표로 잡으면 무리를 하게 되고 실력이 제대로 늘지 않고 부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월의 달리기 목표는 6시간으로 잡았다.
- 8월: 4시간 43분
- 9월: 5시간 27분
- 10월: 6시간 (목표)
하루 평균 12분을 달리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10월엔 폰 없이 워치와 함께 심박수를 확인하면서 체계적으로 꾸준히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