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육아 휴직 중 언젠가 Facebook, Instagram 계정을 삭제하며 SNS를 그만두었다.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해서 그만둔 것도 아니고, 타인의 인생이 부러워서 그만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남긴 그림과 글이 Push 방식으로 타인의 피드에 섞여 들어가는 시스템이 부담스러웠다. 주로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관심 받고 싶은 욕구를 푸는 수단이 되었던 것 같다. 보통 그것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므로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Pull 방식의 블로그가 좋다. 내 생각이 궁금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주소를 기억하고 가끔 찾아와주는 시스템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