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사 퇴근 후 시간은 10시 반. 아침에 5시에 일어났기에 매우 피곤했지만 내일부터는 강한 한파로 야외에서 달리기 힘들 것 같아서, 독하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며 집을 나섰다.
체감온도는 영하 4도. 하프집업+베스트+바람막이 조합을 입어서 전혀 춥지 않았는데, 문제는 눈이었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밭끝에서 느껴지는 접지력에 집중하며 보폭을 줄여 조심스럽게 달렸다.
눈이 살짝 덮힌 호수공원에서 나홀로 뛰는 기분은 환상적이었다.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호수의 야경을 즐기며 달렸다.
미끄러운 길을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 트레일 러닝화를 준비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까진 밖에서 뛰는 게 무난한데, 그 이하는 실내에서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