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들이로 처갓집 식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왔다. 아이는 사촌 언니와 같이 놀면서 스마트폰 게임 신비아파트에 푹 빠졌다.
사촌 언니가 집으로 돌아간 후 아이는 게임하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더 큰 다음에 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달랬지만, 아이의 요구가 워낙 강경해서 10분 동안 집중해서 책 읽기 50 번을 완료하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기로 약속했다. 이후로 매일 한 번씩 10분 책 읽기를 실천하며 냉장고에 완료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쪽의 컴퓨터는 내 것이다. 연말 적치보상금과 인센티브로 MacBook Pro M3를 사고 싶었는데, 아내의 승인을 받는 데는 실패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조건은 안방+거실 화장실 청소 50번.
얼마 전까지 아이폰 XS를 사용했고, 2017년에 출고 받은 차를 타고, 2017년에 구매한 MacBook Pro를 사용하고 있다. 총각이었다면 이미 전기차를 타고, 실리콘 MacBook Pro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검소한 아내를 만나서 아낀 돈이 적지 않다.
앞으로 1년 동안 매주 열심히 화장실 청소를 해서, 1년 후에는 MacBook Pro M4를 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