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에 방바닥에 운동복을 펼쳐놓지 않았다면 운동을 포기할뻔 했다. 영하 14도의 추위는 가까운 아파트 헬스장에 가는 것도 망설이게 했다.
보안키,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커뮤니티센터 입구, 헬스장 입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려야했다.
헬스장에 들어갔을 때 기시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걷거나 달리고 있었다. 그 분들에게도 나는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9km/h로 속도를 설정하고 딱 2km만 뛰었다. 평균 케이던스는 처음으로 190을 돌파했다.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달리기였지만, 한파에도 운동화끈을 매는 데 성공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