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와 비슷한 시간을 더 빨리 그래서 더 멀리 달렸다.
드디어 10km를 완주했다. 뿌듯하다.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썼다. 랩페이스가 떨어질때마다 활기찬 리듬을 다시 찾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보폭을 줄이고 무릎을 들고 팔치기를 열심히 헀다.
거의 58분을 음악도 없이 혼자 달렸다. 달릴 땐 자세와 호흡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잠깐만 딴 생각에 빠져도 리듬이 흐트러진다.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면 더 집중이 안될 것이다. 뭐든지 정성을 기울인만큼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건지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이 만들어져서 그런건지, 이젠 오래 달려도 무릎이 아프지 않다. 그래도 부상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세에 신경쓰고 무리하지 않아야겠다.
10km 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주 주말 대회 시간과 같은 아침 9시에 10km를 한 번 더 뛰고 대회에 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