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존2 달리기에서 코호흡 달리기로 바꾸었다. 코호흡이 유지되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달렸다. 달리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당한 선을 찾은 것 같다.
토요일엔 계획대로 70분을 달렸다. 논산에 4주 훈련에 들어갔을때 오늘이 며칠째인지 날짜를 세지 않았던것처럼, 몇분을 달렸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무감각한 상태로 그냥 달렸다. 달리는 것이 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여러번 멈췄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준수하기 위해서, 개수대에서 코를 풀기 위해서. 코호흡을 위해서는 15-20분 주기로 코를 풀어주어야 한다. 공원에는 개수대가 군데군데 있어서 좋다.
70분을 다 뛰었을 때, 나에게 120분도 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고관절,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게 문제겠지만, 이 부분은 열심히 달리다보면 준비가 될것이다.
서하마 대회까지는 달릴 때 호흡이 엉망이었는데, 이후 코호흡으로 천천히 달리면서 호흡이 안정되어감을 느낄 수 있다. 호흡이 안정되니까 편하게 오래 멀리 달릴 수 있다.
다음주 주말에는 80분을 달려야한다. 별로 걱정이 되진 않는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70분을 달리면서 확인했으니까. 그런데 늘 달리는 시간에 맞는 코스를 짜는 게 골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