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흡 달리기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코로 숨쉴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잘때도 입을 다물고 코로 편하게 숨쉰다. 특별히 의식한 게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코로 숨쉬면 들숨 날숨이 명확히 느껴진다.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여름이 되었다. 아침 일찍, 밤 늦게만 달릴 수 있어서 달리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조금 더 어렵게 되었다.
토요일 밤 9시 반에 11km를 달렸는데 기온은 21도였다. 잘 달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540 페이스로 밀어봤지만 역시 후반에 퍼졌다. 620 페이스로 뛸 때보다 확실히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체력과 호흡은 괜찮았다.
심박수 170에서도 코호흡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게 토요일 달리기의 가장 큰 소득이다. 조깅 페이스 이상에서도 코호흡을 유지할 수 있다.
540 페이스로 장거리 달리기는 아직 나에게 무리지만 즐거웠다.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확실히 뛰는 맛이 있었다.
다음주에는 조깅 페이스 620으로 돌아가서 기초를 다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