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언니의 유튜브를 보다가 전기차에 흥미가 생겼다.
좀 알아보니 아이오닉5의 부분변경 모델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행거리가 485km로 증가했고,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승차감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은 3년 전 그대로.
아이오닉5 구버전 오너이신 오토기어 쇠교수님도 이건 그냥 사면된다고 하시니, 그냥 지나치기가 참 힘들었다.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과 운전 피로를 줄이고 싶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아이오닉5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 어린이집 등하원은 졸업하지만, 수원-마곡 출퇴근이 기다리고 있다.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초등학생이 되어 있을 딸을 돌보아야하고, 아내의 회사 일정과 나의 회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일정, 업무, 피로도에 따라서 자차, 셔틀버스, 지하철을 상황에 맞게 이용해야 한다.
반자율주행 기능 없고 승차감은 개의치 않는 2017년식 3시리즈로 수원-마곡(52km) 출퇴근은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 마곡 시대를 대비해서도 운전이 편안한 차가 필요한 것이다.
수원시 보조금 940만원을 고려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아슬아슬한데 돈이 문제일까 싶다. 이동에 빼앗기는 에너지를 아껴서 더 중요한 일에 투입할 수 있다면, 이동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돈을 잘 쓰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7월 12일에 시승을 예약해 두었다. 일단 타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