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적응한 것일까? 비슷한 거리와 시간을 달렸지만 주간 평균 페이스는 626에서 617로 빨라지며 총 부하도 증가했다.
금요일 5.56km 달리기는 평페 554를 기록했다. 600 보다 빠르게 달린건 정말 오랜만이어서 기뻤다.
케이던스만 180 이상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달리는 데, 이번주에는 페이스가 조금 빨라졌다. 실력이 조금 는 것이다.
주말 장거리 달리기는 주로 밤에 했는데, 이번주에는 아침으로 바꿔봤다. 어두운 거리를 달리는 기분이 쓸쓸하기도 하고, 늦게 달리면 각성 상태가 유지되어 잠이 잘 오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그렇게 일요일 밤에 늦게 잠들면, 피곤한 상태로 한 주를 시작하곤 했다.
아침에 장거리를 달려보니 더 힘들었다. 에너지젤 하나 먹고 출발했는데 8km 정도 지났을때 에너지가 부족한 게 느껴졌고, 이후에는 인내심을 에너지로 사용해야했다. 햇볕이 강해서 더위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다. 그래도 아침이 더 좋다.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주로에서 지나치는 러너들의 존재가 힘이 된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13km를 달린 후에도 왼쪽 발목이 살짝 불편한 것을 제외하곤 몸상태가 좋았다는 것이다.
다음주 주말에는 제주도 여행지에서 14km를 달릴 계획이다. 주말마다 LSD 거리를 1km 씩 증가시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야 9월 말까지 21km를 뛰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