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라톤 풀코스 얼리버드 참가 등록에 성공한 2024년의 마지막 주에는 주간 마일리지를 늘려 34.06km를 달렸다. 당분간은 주간 마일리지 30~35km를 유지할 생각이다. 2025년 상반기까지 주간 마일리지를 50km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마일리지를 안전하게 늘리기 위해 주중에는 하루 더 달리고 속도를 늦추는 대신 거리를 0.5km씩 늘렸다.
일요일 아침에는 요헤미티 에너지젤을 섭취하고, 써코니 엔돌핀 스피드 4(이하 엔스4)를 신고 10K 달리기를 시작했다.
지난주보다 평일에 더 많이 달려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엔스4와 요헤미티 에너지젤 덕분에 10K를 537 페이스로 경쾌하게 달릴 수 있었다.
에너지젤 리뷰를 먼저 해보자면, 엔요헤미티 에너지젤은 엔업 파워젤 대비 더 달고 묽다. 묽은데도 너무 달아서 물 없이 섭취가 힘들 것 같다. 에너지젤로서의 근본적인 효능은 엔업 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변수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경우에는 10K 달리기를 마칠 때까지 에너지가 유지되었다.
1080v13의 마일리지가 700km를 돌파하여 이를 대체할 카본 플레이트 없는 러닝화를 탐색하던 중 엔스4를 알게 되었다. 요즘 인기 있는 러닝화는 구하기가 정말 힘든데, 다행히 엔스4는 끝물이라 그런지 써코니 공식 수입원인 ABC마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280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었다.
아치 쪽 어퍼가 타이트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어퍼가 부드럽고 신축성이 있어서 10K를 달려봤을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뉴발란스 1080v13, SC트레이너v3 모두 2E 280을 신고 있는 나에게 엔스4 280은 대체로 잘 맞았다.
엔스4의 무게는 233g으로 기존에 신던 러닝화보다 약 30g 가볍다. 가벼워서 그런건지 발구름이 경쾌하여 케이던스 180 이상을 쉽게 뽑을 수 있었다. 반발력도 좋아서 보폭도 어렵지 않게 1m 이상을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가해지는 충격은 SC트레이너v3 보다 적은 듯 했다.
새 러닝화여서 그런건지 주로에 얼음이 녹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접지력이 좋다는 것을 러닝화를 신고 달리면서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3시리즈를 탈 때 썸머 타이어를 끼고 달리는 느낌이랄까? 러닝화의 접지력이 좋으면 내 몸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더 많이 전진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테니까 러닝 이코노미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 같다.
엔스4를 신으면 달리기가 즐거워진다는 여러 러너분들의 리뷰가 허언(?)이 아님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다음 달리기가 기대된다. 써코니 러닝화의 팬이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