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국제하프마라톤

5시에 일어나, 스위트콘 작은 통조림 1개, 반숙란 2개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샤워를 하고, 6시 쯤 차를 몰아 대회 장소인 인천문학경기장으로 향했다.

문학경기장 내에 주차하면 출차가 1시간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주변 주차장을 미리 알아봤다. 7시 쯤 아슬아슬하게 인천향교주차장에 무료 주차하는 데 성공! 5분만 늦었어도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600m 정도 걸어서 인천문학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거의 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가 예상되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나의 선택은 반바지 + 반팔 + 암슬리브 + 장갑이었고, 레이스 전에는 우비를 입는 것이었는데, 레이스 전/후로는 엄청 추웠지만 레이스를 기준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살짝 추웠다, 살짝 더웠다를 오가는 수준에서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다.

오늘 대회에선 모자를 제외한 모든 러닝 용품을 총동원했다. 선글라스,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했고, 암슬리브도 구입하고 오늘 처음 착용해 보았다. 모두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주어서 레이스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

오늘 레이스의 목표는 3/2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에서 기록한 01:56:11 보다 조금 나은 기록인 01:55:00로 잡았다. 페이스로는 527.

첫 5km를 목표에 맞춰서 달리는 데 성공한 후 이후 15km까지는 510에 가깝게 달릴 수 있었다. 속도를 임의로 늦추지 않았다.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었고, 최선을 다 해보고 싶었다. 후반에 다리가 털릴 것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혹시 쥐가 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했다.

후반에 시계를 보니 조금만 더 페이스를 높이면 01:50:00을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업힐부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페이스는 오히려 떨어졌고, 더 떨어지지 않게 버티면서 경기장 안에 들어섰다.

경기장 안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주자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경기장 안 파란 트랙을 돌면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순간 느꼈던 환희가 아직도 생생하다.

세번째 하프라마톤을 달리고나니 하프마라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3/2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에서는 지하차도 4번, 고가도로 2번을 달려야했고, 3/30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서는 지하차도 2번, 고가도로를 4번 달려야했다. 쉽지 않은 코스에서 연달아 PB를 갱신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다가오는 더 레이스 서울 21K, 서울 YMCA 마라톤은 광화문~청계천 평지를 달리는 코스라 주중에 회복을 잘 한다면, 청계천 정체 구간을 잘 뚫는다면 01:50:00를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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