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엔 월요일 오전 회의 일정과 수요일 저녁 회식 때문에 루틴이 조금 깨졌지만, 그래도 힘겹게 58km를 달림으로써 다시 2주 전의 촤장 마일리지 59km에 근접할 수 있었다.
화요일, 목요일을 뛰지 못하게 되면서, 수요일, 금요일엔 5시 30분에 일어나 10km를 630 페이스로 가볍게 달렸는데 몸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월 300km를 달리기 위해서는 점차 평일 달리기의 기본 거리를 10km로 맞추어 나가야 한다.
일요일 아침에는 장거리 달리기를 위해 차를 몰고 반포한강공원으로 갔다. 처음으로 3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올림픽대로에서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편의점 바로 옆이라 편리했다.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잠수교를 건너 서쪽 방향으로 달려 월드컵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였다. 날씨도 경치도 주로도 너무 좋았다. 날씨 좋은날 강북에서 바라보는 여의도의 풍경은 정말 빛이 났다. 앞으로도 이 코스를 주로 달리게 될 것 같다. 가양대교에서 반환하면 32km 코스가 만들어진다.
아리수 음수대를 이용해 수시로 급수를 했고, 9km, 18km 지점에서 에너지젤을 섭취했다. 반환점을 돌아 15km 지점부터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해를 마주보고 달려야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 살짝 덥기도 했다.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리듬을 유지한채로 목표한 거리를 무난히 달릴 수 있어서 기뻤다.
요즘 오른쪽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서 27km를 무사히 달릴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달린 후에는 오히려 모든 게 다 좋아졌다. 경험이 쌓일수록 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짙어진다. 심한 부상이 아니라면 편안한 속도로 자연스럽게 달리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틀 뒤에 버닝런 10km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100% 회복되기 어렵고, 또 날씨가 더울 것 같아서, 그리고 보행로,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대회여서, 편안한 속도로 즐겁게 달릴 생각이다.
https://shorturl.fm/oYjg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