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주간 마일리지 60km를 기록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원-마곡 출퇴근은 적응이 되기보다는 피로도가 점점 쌓이는 느낌이고, 날씨는 덥고 습해져서 같은 거리를 같은 속도로 달려도 더 지친다.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일요일엔 다시 남산을 찾았다. 지난주 일요일 보다 덥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발휘해서 같은 페이스를 기록할 수 있었다. 3회전 반환 이후 좌측 햄스트링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속도를 늦추고 집중력을 높여야 했다.

스트라바 포인트 3만원을 써서 하프레깅스를 샀다. 일요일 남산에서 처음 입어봤는데, 통풍이 잘 안 되는 점은 아쉬웠지만 수납공간이 좋아서 러닝 벨트 없이도 핸드폰과 에너지젤 2개, 신용카드를 소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허벅지 근육을 단단히 잡아주는 것도 좋았다.
다음주에는 목요일부터 계속 비 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달려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주말에 트레드밀에서 20km 이상을 달릴 수는 없어서, 10km씩 6번을 뛰어야 하나 싶다. 주말에 비오지 않는 3시간 정도만 주어지면 좋겠다.
1시간 넘는 출근을 15년동안 해보니 절대 적응 안되고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지금이 가장 출퇴근이 편하고 짧은데 그래도 힘드네. – 우진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인생을 설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