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3주차 달리기 (feat. 제주도 런트립)

이번주에는 5박 6일 제주도 여행 일정이 있어 주간 마일리지를 채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여행지에서도 집으로 돌아와서도 열심히 달린 덕분에 52.5km를 기록했다. 다행이다.

2025년 여름 제주도 런트립

토요일 오후 7시에 집에 돌아와서 여행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일요일 아침 장거리 달리기에 나섰다. 일어나자마자 삼립미니호빵을 4개 먹고 좀 쉬다가 출발했는데, 꿀이 들어 있어 당 보충도 되고, 소화도 잘 되어서 괜찮은 것 같다.

원천저수지 6회전, 7회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7회전에 도전했다. 여행의 피로가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20km를 넘게 달렸을 때 오히려 몸이 다 풀린 느낌이 들면서 530-540으로 달릴 수 있었다.

막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다. 달리면 걷고 싶고, 걸으면 멈추고 싶고, 멈추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달리는 상태가 디폴트다. 달리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JTBC 마라톤까지 77일이 남았다. 목표한 서브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30 페이스로 35km 정도 달릴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 같아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렸다.

평지만 달리면 좀 나아질까? 날씨가 선선해지면 나아질까? 고통을 감수하면 나아질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다음주에도 그저 해야할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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