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과 비슷한 수준의 월 마일리지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이번주는 주간 마일리지 50.5km로 마무리 했다.
7, 8월 여름을 달리면서 피로가 여기저기 누적된 것 같다. 컨디션과 기량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무리하게 60km를 채우지는 않았다.
8월 말이 되니까 기온은 그래도 조금 내려와서 괜찮은데 습도가 문제다. 특히 아침 러너는 100%의 습도와 싸워야 한다. 이런 날씨가 이제는 지겹다. 쾌적한 날씨에서 달리고 싶다.
이번 주도 쉽지 않았다. 지난 주 일요일 3시간 LSD의 여파가 있었고, 이틀을 일찍 출근해야해서 아침에 달릴 수 없었고, 화요일 밤 회식에서 너무 많이 마시고 늦게 귀가했다.
그래도 토요일에 잘 쉰 덕분에 어느정도 회복된 몸으로 일요일엔 계획한대로 JTBC 마라톤 목표 페이스 539를 시험해 볼 수 있었다.
20K를 달리면서 힘듦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만 달리고 싶다, 쇼파에 누워서 넷플릭스나 보고 싶다, 그런 욕망은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닌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계속했다. 그래도 그동안 훈련의 성과 덕분에 힘들진 않았다. 호흡은 편안했고, 표정에도 여유가 있었다. 다리 근육도 대체로 잘 버텨주었다.
주간 마일리지 60km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실전 레이스에 필요한 속도를 점검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한 주를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