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JTBC Seoul Marathon 복기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JTBC 서울마라톤을 복기해본다.

우선 25K 이상 장거리 훈련 기록을 살펴보자.

COROS Trainig Hub
Garmin Connect

JTBC 서울마라톤에서 나의 전략은 32K까지 530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었는데, 훈련에서 단 한 번도 그렇게 달려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6월 22일에 한강에 가서 30K를 545 페이스로 달린 것이 가장 근접한 기록인데 문제는 평지를 달렸다는 것과 대회 한참 전이라는 데 있다.

러닝갤러리 – 꼬맹이님

JTBC 서울마라톤 코스의 업/다운힐을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업/다운힐이 있고 거리가 30K 이상 되는 코스를 적어도 540 페이스로 3번 이상 달려봤어야 했다. 8~9월에!

병목 때문에 0~8K 구간을 530 페이스에 맞추지 못해서, 업힐을 올랐다 내려오는 8~16K 구간에 속도를 높여야했다. 이 때 발목에 가해지는 부하가 컸고 18K부터 피로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후 완주가 우려되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목을 편 상태로 착지하려고 애쓰다보니 신체질량중심에 착지가 안 되면서 하체 근육에 전반적으로 무리가 갔던 것 같다.

Garmin Connect

20K 러닝만으로도 총 상승 400m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남산, 팔달산을 더 많이 달려야했다. 그랬다면 530 페이스로 업힐 조금 올랐다고 발목이 힘들어지는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리하면 두 가지다.

  • 530 보다 빠른 페이스로 좀 더 자주 달리자.
  • 업힐을 좀 더 많이 달리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성장하려면 더 힘들게 달려야 한다.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위해서 앞으로 기꺼이 더 힘들게 달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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