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은퇴’인 것 같다.
‘언제 은퇴할까? 은퇴 이후엔 무엇을 할까?’
앞으로 5년 정도 더 회사를 다니면서 주식투자를 지속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고 세후 월배당 수익도 목표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로봇 분야에서 성공한다면 목표 달성 시점은 더 빨라질 것이다.)
자산에 대해서는 그 이상의 욕심은 없다. 시간 부자로 자유롭게 살고 싶을 뿐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보람있고 대체로 즐겁지만, 회사를 오가는 3시간은 너무 아깝다.
직책과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잘 맞는 일은 아니다.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개인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육아휴직을 했던 2020년에는 시간이 한정적이었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느꼈다. 5년 후 은퇴를 한다면 중학생이 된 아이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테고, AI의 도움을 받아서 어지간한 일들은 혼자서 할 수 있을것이다.
5년 후면 40대 후반이 되고 회사 경력은 23년이 된다. 그보다 더 긴 시간을 회사의 직원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젊고 건강할 때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가족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오픈소스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AI 때문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세상에 무엇이라도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 달리 표현하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내려놓고, 한때 푹 빠져있었던 취미에 몰두해서 더 높은 수준에 이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시간 순서로 나열해보면 볼링, 보컬, 피아노, 달리기와 같은 것들이 있다.
취미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제는 AI가 다 해줘서 직접 하는 맛은 없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을 원 없이 해보고 싶기도 하다.
미래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다.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만족감을 주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하고, 즐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