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조깅의 중간과 끝에 스트라이드를 넣지 못했는데, 너무 기온이 낮거나 눈, 얼음 때문에 주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몸을 사렸다.
목요일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2도였는데 바람은 없었다. 러닝화 앞코에 테이핑을 하고 방한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상의는 세겹으로 입었더니 전혀 춥지 않았다. 바람만 없다면 영하 10도에서 달리는 것도 괜찮다.
방한 헤어밴드와 골전도 이어폰을 동시에 착용할 수는 없어서 오랜만에 음악 없이 달렸는데, 해뜨기 전 어두운 공간에서 발소리만 들으면서 달리는 것도 좋았다.
그동안 평일에는 공복 상태로 달렸는데, 이번 주부터는 삼립 미니 꿀호떡이나 바나나를 먹고 출발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었다. 최근 인바디 결과를 보면 달리기만 한 영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하체 근육은 괜찮지만 상체 근육이 너무 빠졌다. 더 이상 공복 달리기로 근육을 잃을 수는 없다.
주말에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원천저수지 7회전 코스를 선택해 24K를 달렸다. 다른점이 있다면 지난 주에는 엔돌핀스피드4를 신고 600 페이스로 달렸다면 이번 주에는 카본이 들어있는 SC트레이너V3를 신고 550 페이스로 달렸다는 것이다.
1년 전에 SC트레이너V3를 신고 원천저수지 6회전에 도전하다가 18K 지점에서 발목과 종아리 근육이 망가져서 멈춘 기억이 있다.
목표했던 월간 마일리지 200K를 채우진 못했지만, 테이퍼링을 했던 10월 대비 30% 늘린 것에 만족한다.
JTBC 서울마라톤 이후 훈련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조깅을 하더라도 업힐 혹은 마지막에 스트라이드를 넣어서 빠른 페이스에 익숙해지고, 근육과 심박을 자극하고 있다. 인터벌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컨디션이 되는대로 빌드업을 자주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