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5주차 달리기

지난주와 비슷한 시간을 더 빨리 그래서 더 멀리 달렸다.

드디어 10km를 완주했다. 뿌듯하다.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썼다. 랩페이스가 떨어질때마다 활기찬 리듬을 다시 찾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보폭을 줄이고 무릎을 들고 팔치기를 열심히 헀다.

거의 58분을 음악도 없이 혼자 달렸다. 달릴 땐 자세와 호흡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잠깐만 딴 생각에 빠져도 리듬이 흐트러진다.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면 더 집중이 안될 것이다. 뭐든지 정성을 기울인만큼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건지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이 만들어져서 그런건지, 이젠 오래 달려도 무릎이 아프지 않다. 그래도 부상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세에 신경쓰고 무리하지 않아야겠다.

10km 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주 주말 대회 시간과 같은 아침 9시에 10km를 한 번 더 뛰고 대회에 임할 생각이다.

240412 맥북 프로 14 2023년 M3 Pro 11코어 스페이스 블랙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고 셀프 생일 선물로 맥북을 샀다.

맥 구입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 2007년 맥북
  • 2008년 아이맥
  • 2011년 맥북 에어
  • 2013년 맥북 에어
  • 2017년 맥북 프로 13인치
  • 2024년 맥북 프로 14인치

2014년 내무부장관이 생긴 후로 교체 주기가 확실히 늘었다.

이번에 산 맥북은 실리콘 칩을 탑재하고 있어서 기존에 쓰던 제품과 성능, 배터리 차이가 크다. 오래오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블랙 색상, 키감도 참 마음에 든다.

평일에는 개인시간이 거의 없어서 자주 사용하진 못하겠지만, 주말 아침 등 시간날 때마다 틈틈히 즐겁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화장실 청소 50번은 후불제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240407 뉴발란스 1080v13

매일 집근처 초등학교 트랙 2바퀴를 꾸준히 달리시는 어머니를 위해서 러닝화를 사드렸다. 내가 신고 있는 것과 같은 뉴발란스 1080v13. 워낙 만족하면서 잘 신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었다.

신발끈을 풀어 다시 정갈하게 묶어 드리면서, 내가 어렸을 때와 역할이 서로 바뀌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인생 첫 러닝화와 함께 어머니의 달리기가 조금 더 즐겁고 편안해지시길 바란다.

2024년 14주차 달리기

지난주보다 열심히 달렸다.

토요일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생일상을 양껏 먹고 늦게 자고,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 집무실 분당점에 가서 오전에 일하고 왔더니, 몸이 무겁고 피곤했다.

예상대로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아파트 단지내 벚꽃 길을 달리는 기분이 꽤 좋았지만, 2km부터 그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630 페이스를 생각하고 천천히 뛰기 시작했지만, 몸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올라갔고 마지막 1km를 더 열심히 달려 612 페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

작년 8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가장 먼 거리를 가장 오래 달렸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다행히 몸에 무리가 가는 곳 없이 목표한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 관절, 심폐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딸들에게 남긴 메시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무언가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드는 날에도, 너무 피곤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싶지 않은 날에도, 어쨌든 간에 해내는 그 시간들. 그 시간들이 바로 너희들의 꿈인 거야.”

코비의 말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했다.

‘마냥 퍼져서 쉬고 싶은 주말에 굳이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달린다는 것은 그 자체가 꿈이다.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하는 꿈.’

다음주에는 대망의 10km에 도전한다.

240406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부모님댁에서 비스포크 제트 먼지통 자동비움 기능을 체험한 후로 최신 무선 스틱 청소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모품을 여러번 갈아가며 사용 중인 다이슨 V6는 최근에 배터리가 또 말썽이다.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

엘지전자 코드제로 오브제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를 비교 검토했는데, 가볍고 예쁘고 스테이션에 모든 컴포넌트를 수납할 수 있는 코드제로를 선택했다.

구매 예산은 LG 지주사 우선주 배당금이었기 때문에 내무부 장관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2024년형 최상위 모델이고, 인터넷 최저가 175만원 하는 제품을 직원가+카드할인으로 133만원에 구입했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두 여인을 위해서 주말마다 스팀청소를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