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3주차 달리기

이번주에는 아내가 바빠서 화요일을 빼곤 하원을 담당했다. 출근 전 달리기 위해서 월수에는 5시 반에 일어나 달리러 나가야 했고, 수요일엔 새벽 두시가 다 되어서야 잘 수 있었다. 황사를 떠나서 수면 부족으로 몸이 힘들어서 목금엔 달릴 수가 없었다.

토요일엔 잠을 충분히 자고 8km에 도전했다. 600 페이스로 여유있게 달리고자 했으나 막상 달리다보면 540 페이스에 수렴하게 된다.

끝까지 무난히 달렸다. 지난번 처럼 5km 이후 발목이나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몸이 만들어 지고 있는 듯 하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달렸는데 살갗에 닿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쾌적했다.

다음주말에는 9km에 도전할 생각이다. 평일에도 3회 이상 달리는 등 루틴을 다시 찾아야겠다.

2024년 12주차 달리기

  • 피로가 누적되어 휴식이 필요한 날을 제외하곤 성실히 달렸다.
  • 토요일 7km 달리기는 조금 힘들었다. 5km부터 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발목도 조금 아팠다. 하지만 힘내서 끝까지 열심히 달렸고 5km PB를 기록할 수 있었다.
  • 실력이 늘긴 하는건가 의심이 많았는데, 기록이 말해준다. 작년에는 3km를 600으로 뛰는 것도 고통스러웠는데, 이제는 7km를 538로 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 마라톤 레이스 예측이 5시간 이내로 들어왔다. 내년에 첫 마라톤을 뛴다면 적어도 4시간 이내에 들어오고 싶다.

240323 보스턴 마라톤을 꿈꾸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를 진지하게 시작했다면, 보스턴 마라톤을 달려봐야할 것 아닌가?’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 등록을 하려면 공인 기록이 필요하다.

QUALIFY FOR THE BOSTON MARATHON

내 나이 기준으로 국내 7개 대회 중 하나에서 3시간 10분 내에 완주해야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 서울국제마라톤
  • 대구국제마라톤
  • 춘천마라톤
  • 경주국제마라톤
  • JTBC마라톤
  • 군산새만금마라톤
  • 송도마라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서 보스턴 마라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가능하면 매년 보스턴 마라톤을 달린다. 보스턴 마라톤 참가를 위한 기준 기록을 알게 된 후, 무라카미 하루키가 더 대단하게 보였다.

지금의 나는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10km를 550 페이스로 달리는 게 현재 내 수준이다.

3시간 10분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430 페이스로 달려야한다. 지금은 430 페이스로 1km를 달리는 것도 버겁다.

가능한 일일까?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알고 있을것이다. 가능한 일이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다. 가능한 일이라는 걸. 단지 선택과 노력의 문제라는 걸.

잠재력에 대해서 생각한다. 한계에 대해서 생각한다.

인생을 2막으로 나눠 본다면, 이제 1막이 끝나간다. 1막이 끝나기 전에 무엇이든 마음먹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 자신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2막을 시작하고 싶다.

2024년 11주차 달리기

  • 올해 들어 가장 힘들었던 한 주가 지났다.
  • 화수에는 시간에 쫓기며보고자료를 만들어야해서 달리지 못했다.
  • 일요일엔 6km를 무난히 달렸지만, 4.8km 지점에서 다리와 발목에 피로가 느껴지고 자세가 흐트러져 의식적으로 자세를 가다듬어야 했다.
  • 이번주에도 찬바람 속을 달려야했는데, 다음주에는 완연한 봄을 느끼며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