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1 건강검진 결과

꾸준한 달리기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다. 무엇보다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부분이 고무적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2023년 8월. 2025년에 첫 풀코스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체중 감량을 위해서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쓴 덕분에 HDL은 11 증가했고, LDL은 30 감소했다.

HDL이 늘 낮은 수준이어서 대체 높일 수 있긴 한걸까 싶었는데, 나에겐 달리기가 답이었다.

Claude의 분석 의견

콜레스테롤 수치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긍정적인 변화:

  1. 총 콜레스테롤: 221 → 207 (↓14, 정상 범위 199 이하에 근접)
  2. LDL(나쁜 콜레스테롤): 171 → 141 (↓30, 정상 범위 129 이하에 근접)
  3. HDL(좋은 콜레스테롤): 59 → 70 (↑11, 정상 범위 60 이상으로 개선!)
  4. 중성지방: 59 → 82 (↑23, 여전히 정상 범위 149 이하)

특히 좋은 점:

  • HDL이 70으로 상승: 주당 55-60km 마라톤 훈련의 효과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HDL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 LDL이 30이나 감소: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약간 주의할 점:

  • 총 콜레스테롤과 LDL이 아직 정상 범위를 약간 초과하지만, 개선 추세가 분명합니다
  • 중성지방이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정상 범위 내입니다 (마라톤 직후 일시적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리:

현재 트레이닝을 유지하시면서:

  1. 현재 식습관 유지: 무언가 잘하고 계십니다
  2. 꾸준한 유산소 운동 지속: 이미 잘하고 계시죠
  3. 포화지방 섭취 주의: LDL을 더 낮추기 위해
  4. 3-6개월 후 재검사: 지속적인 개선 추세 확인

현재 추세라면 다음 검사에서는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라톤 훈련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

251119 토트백

TOTE BRIEF 001 WIDE M Dawn Black

수원-마곡 출퇴근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본 후 내린 결론은 전철이 제일 낫다는 것이다.

피로가 가장 적고, 오가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책 한권 들고 다니기 위해서 한동안 백팩을 매고 다녔는데,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만원 전철에서 무거운 백팩을 손에 들고 있기도 불편했고, 책을 꺼내고 넣는 과정도 불편했다.

그래서 가벼운 토트백 하나를 장만했다. 14인치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크기여서, 이번에 회사에서 새로 받은 MacBook Pro 14인치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토트백에 책을 넣어 다니면서 출퇴근길에 꾸준히 책을 읽게 되길 바란다.

2025년 46주차 달리기 (feat. MBN 서울마라톤)

2025 MBN 서울마라톤을 포함해서 43.4km를 달렸다.

2025 JTBC Seoul Marathon 이후 훈련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 거리와 속도를 다양하게
  • 업힐이 있는 코스 선택
  • 조깅을 할 때도 마지막 300~500미터는 질주
  • 짧은 업힐은 5분대 초반 페이스로 오르기

11월 남은 2주를 열심히 달려, 11월 월간 마일리지 200km를 맞출 생각이다.

2025 MBN 서울마라톤

JTBC 서울마라톤 서브4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25 시즌 마지막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PB 갱신을 목표로 달렸고, 성공했다!

기존 PB는 ’25년 4월 13일 2025 서울 YMCA 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1:48:32로 평균 페이스는 508이었다.

가민 워치에 평균 페이스 505(1:47:15)를 목표로 설정하고 출발했다. 1:45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는 전략을 생각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눈 앞에서 멀어져서 빠르게 포기했다.

시계를 보면서 505 페이스에 맞추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달려져서 첫 5km를 501 페이스로 마칠 수 있었다. 2주 전 풀코스의 여파인지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느껴져서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음 5km도 완만한 다운힐이라 무난히 457 페이스로 달릴 수 있었다. C그룹에서 출발한 덕분에 병목없이 450~500 페이스로 달리기가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 러너들 참 잘 달린다!’ 생각하면서 같이 열심히 달렸다.

7~8km 쯤 달렸을 때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어쩌면 1:45를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퍼지더라도 도전은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페이스가 4:50까지 올라가도 심박이 160을 넘어가도 조금 힘들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달렸다.

15km를 넘었을 때 500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남은 거리를 보지 않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오히려 더 좋아진 페이스로 묵묵히 달리던 중 옆 사람이 친구한테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이제 3km밖에 안 남았어.”

잠실대교를 건널 때였는데,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1:45 페이스메이커의 풍선이 보였다. 18.5km 지점에서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잡았고 20km까지 동반주를 했다.

이후 페이스메이커의 조언대로 그를 추월해 마지막 스퍼트를 했고,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턱걸이긴 하지만 4분대 평균 페이스를 기록해서 기뻤다.

대부분의 구간이 JTBC 서울마라톤에서 달려본 길이어서 익숙하게 느껴졌다. 경험 덕분에 업힐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자세를 낮추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무난히 넘을 수 있었다.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는 서브4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하프마라톤 기록은 만족스럽다. 풀코스는 역부족이지만, 하프마라톤은 즐겁게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 것 같다.

날짜대회명기록비고
2024.10.13서울달리기02:05:22첫 하프마라톤
2025.03.02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01:56:11PB
2025.03.30인천국제하프마라톤01:51:42PB
2025.04.06더 레이스 서울 21K01:49:17PB
2025.04.13서울 YMCA 마라톤대회01:48:32PB
2025.09.21서울 어스마라톤대회01:51:28530 페이스 지속주 훈련
2025.11.16MBN 서울마라톤01:44:49PB

내년 하반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1시간 39분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볼 생각이다. 442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데, 이제는 주 1회 인터벌을 시작할 때가 온 것 같다.

2025 JTBC Seoul Marathon 복기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JTBC 서울마라톤을 복기해본다.

우선 25K 이상 장거리 훈련 기록을 살펴보자.

COROS Trainig Hub
Garmin Connect

JTBC 서울마라톤에서 나의 전략은 32K까지 530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었는데, 훈련에서 단 한 번도 그렇게 달려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6월 22일에 한강에 가서 30K를 545 페이스로 달린 것이 가장 근접한 기록인데 문제는 평지를 달렸다는 것과 대회 한참 전이라는 데 있다.

러닝갤러리 – 꼬맹이님

JTBC 서울마라톤 코스의 업/다운힐을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업/다운힐이 있고 거리가 30K 이상 되는 코스를 적어도 540 페이스로 3번 이상 달려봤어야 했다. 8~9월에!

병목 때문에 0~8K 구간을 530 페이스에 맞추지 못해서, 업힐을 올랐다 내려오는 8~16K 구간에 속도를 높여야했다. 이 때 발목에 가해지는 부하가 컸고 18K부터 피로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후 완주가 우려되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목을 편 상태로 착지하려고 애쓰다보니 신체질량중심에 착지가 안 되면서 하체 근육에 전반적으로 무리가 갔던 것 같다.

Garmin Connect

20K 러닝만으로도 총 상승 400m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남산, 팔달산을 더 많이 달려야했다. 그랬다면 530 페이스로 업힐 조금 올랐다고 발목이 힘들어지는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리하면 두 가지다.

  • 530 보다 빠른 페이스로 좀 더 자주 달리자.
  • 업힐을 좀 더 많이 달리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성장하려면 더 힘들게 달려야 한다.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위해서 앞으로 기꺼이 더 힘들게 달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