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6 소마 광교센터 레벨테스트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이었고, 같은 초등학교로 진학했으며, 같은 동네에 살아서 주말마다 서로의 집으로 놀러다니는, 친구가 다니는 수학학원을 같이 다니기 위해서 레벨테스트를 받았다.

비용은 2만원, 40분 정도 시험을 보고,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았다. 수준에 따라 반이 결정되는 데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와서 친구와 같은 B반에 배정되었다. 학원을 다닌적이 없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잘 하는 편이라고 한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어떤 수준인지 알아보는 시험을 보았는데, 집중력 있게 잘 해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의지로 도전했다는 것.

얼떨결에 경시대회 준비반까지 있는 선행 수학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학교 수업이 너무 시시해서 재미없다는 아이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250426 대중교통 vs 자차

4월 21일 월요일부터 마곡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월, 화, 수요일에는 전철로 출근, 셔틀+전철로 퇴근했고, 목요일엔 자차를 이용했고, 금요일엔 재택근무를 했다. 피로가 누적된 것은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럭저럭 다닐만 할 것 같다.

5시 50분에 일어나 러닝하고 샤워하고 아이와 함께 간단히 아침을 먹고 초등학교 등교를 마치면 8시 45분.

전철을 타고 출근하면 10시 20분에 회사에 도착한다. 퇴근할 땐 7시 10분에 사무실에서 나와 7시 20분 셔틀을 타고 동천역에 내려 전철로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면 8시 35분. 도어-투-도어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목요일에는 주차권이 나와서 처음으로 자차를 이용했는데, 아침에 주유하고 익숙하지 않은 회사 주차장에서 헤맨시간을 포함해서 왕복 3시간이 소요되었다. 최적의 루트를 발굴하고, 주차, 출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다면, 2시간 40분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주차장까지 오가는 시간을 앞뒤로 더하면 결국 도어-투-도어 소요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전철을 이용할 땐 출근 4,500원, 퇴근 2,400원 합계는 6,900원인데, K패스 20% 환급받으면 5,520원이다. 자차를 이용할 땐 고급휘발유 9리터에 톨비 약 5천원을 더하면 2.2만원이다. 대중교통 대비 4배의 비용이 발생한다.

피로도는 어떨까? 전철을 이용할 땐 거의 80~90% 구간을 앉아서 갈 수 있어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거나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시각적인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퇴근 셔틀은 언제나 만원이고 덩치큰 남자들끼리 붙어 앉기엔 좁다. 다른 사람이 운전해주는 것은 좋지만, 많은 사람들과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다.

자차를 이용할 때는 혼자만의 예쁘고 아늑한 공간에서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여의도, 한강을 포함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문제는 운전 피로인데, 반자율 주행과 오토홀드, 그리고 GV70의 좋은 주행감, 승차감 덕분에 피로도가 크지 않았다. 이전 차량인 F바디 3시리즈였다면 자차 출퇴근 옵션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용과 피로도를 고려하여 주 2회 대중교통+셔틀, 주 2회 자차, 주 1회 재택근무 조합으로 운영해보려고 한다.

250420 양재에서 마곡으로 사무실 이사

토요일이었던 어제 양재에서 마곡으로 사무실 이사를 했다. 팀 이사 담당을 맡아서 양재에서 짐 빠진 것 확인하고, 마곡에 짐 들어온 것 확인하고, 짐 풀고 일 좀 하다가 퇴근했다.

마지막으로 양재 R&D 캠퍼스를 떠나면서 느낀 감정은 시원섭섭.

창문이 없는 사무실과 식당은 열악했다. 휴게 공간이 없어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보니 피로가 금방 쌓였다. 지하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할 때마다 새똥 맞지 않는 자리를 찾아 다녀야했다.

그래도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 전에 집과 가까운 양재로 출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사 날짜가 계속 연기되면서, 일찍 이사간 팀원들과 떨어져서 근무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이제는 다 같이 모여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

책상 옆에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옷장도 있고 수납 공간도 넓다. 야외 휴게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어서 언제든 머리를 식히러 나갈 수 있다. 한 층 내려가면 디카페인 커피를 파는 카페가 있다. 아워홈, CJ, 풀무원 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서 메뉴 선택의 폭도 넓고, 맛도 양재보다 훨씬 좋다.

문제는 집과 회사가 멀어졌다는 것인데, 이동시간을 잘 활용해봐야겠다. 이동시간이 나에게는 운동시간을 제외한 유일한 자유시간이어서 20~30분 정도 길어지는 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도 좋고. 대부분의 구간을 앉아서 이동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2025년 16주차 달리기 (feat. 슈블2)

상반기 하프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다시 일상의 달리기로 복귀했다. 주간 마일리지는 59km를 기록했다. 당분간은 이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

4월 10일에 생일 쿠폰 15%를 적용해 슈블2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4월 13일 하프마라톤 대회, 4월 14일 리커버리런까지는 기존 러닝화로 소화한 후, 4월 15일에서야 슈블2를 신고 달려볼 수 있었다. 610 페이스로 달렸는데 이때는 명성만큼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일요일에는 반포한강공원에 주차하고 슈블2를 신고 여의도 방향으로 달렸다. 선유도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반환하여 총 26km를 달렸는데, 끝까지 별로 힘들지 않게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착용감이 좋았고 열감도 별로 없었으며 발구름이 경쾌했다. 530-545 페이스로 달릴 때 느낌이 아주 좋았다. 괜히 슈블2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26km를 다 달렸을 때도 힘이 남아 있어서 30km까지는 무난히 페이스 저하 없이 달릴 수 있겠다 싶었다. 다리 근육, 관절의 상태도 괜찮았다. 매주 1km 씩 거리를 늘려 30km를 550-600 페이스로 이븐하게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들 생각이다.

2025년 15주차 달리기

이번 주에는 2025 서울 YMCA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참가를 포함해서 5시간 3분, 52.54km를 달렸다.

작년 1번, 올해 4번 대회에서 하프코스를 달려서,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이제는 JTBC 마라톤 풀코스를 목표로 시간과 거리를 늘려나가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점진적으로 마일리지를 늘려서 4월 마일리지는 230km, 5월 마일리지는 250km로 맞출 생각이다.

목요일에 아식스공홈에서 슈퍼블라스트2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는데, 아직 신고 달려보지 못했다. (일단 리커버리부터 해야겠지만) 다음주 러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