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대전시향과 계약을 맺어, 대전시향이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공연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S석, 2만원에 해당하는 좌석을 2000원에 구할 수 있었고, 일찍 간 덕분에 거의 R석이나 다름없는 위치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이번이 겨우 세번째였는데, 오케스트라는 처음이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실력이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정도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3중주나 피아노 독주에서 느낄 수 없는 웅장함이 대단했다. 특히 지휘자가 지휘하는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프란츠 리스트 / 교향시 전주곡
프란츠 리스트 /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가장조
졸탄 코다이 / 갈란타 댄스
루드비히 반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 4번, 사장조, 작품 58
나는 그 무엇보다도 피터프랭클의 행복한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연주를 하면서 입가에 번지는 행복감 가득한 미소가 너무나 부러웠다. 내 나이 70이 되었을 때, 저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너무나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나 역시 팔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고 두 곡의 엥콜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피터프링클의 피아노 독주로 엥콜은 이루어졌고, 그의 첫번째 엥콜곡(비창 소나타)에서 그 아름다운 선율에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시야가 흐려졌다. 함께 했던 모두에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