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집에 마지막으로 다녀온지 어느덧 한달이 되어간다. 프로젝트, 대학가요제, 시험 많은 일이 있었다. 고개고개 넘어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서울에 올라가면 혜영 누나 결혼식이 있고, 얼떨결에 축가를 부르게 되서 토요일 오후에 연습도 해야하기에 더욱 더 짧게만 느껴지는 주말이 될 듯 싶다. 집에서 가족들과의 시간도 여유있게 보내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는데 …

서울에서 대학 때, 아침마다 끔찍한 교통지옥이 싫어 새벽같이 힘들게 학교 다니고 … 본래가 사람많고 번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처음 대전에 왔을 때 정말 좋아라 했는데 …

조용한 곳에서 계속 지내다 보니, 가끔은 서울의 활기가 그리워진다…

대회 준비중

한번 뛰어봤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일까 … 시험기간이라고 스스로 핑계를 대고 있어서 일까 앞선 대회에서보다 훨씬 루즈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추워서 뛰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게 가장 큰 이유 일 듯 ^^;; 막상 뛰어보면 추운지 모르지만 …

원래는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대회시간에 뛰는 연습을 하려하였으나 … 역시나 늦잠을 ㅡㅡa 공부를 마치고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뛸 수 있었다. 흥미진진했던 아스날 vs 토튼햄의 경기를 뒤로한체 …

목표대로 에뜨리를 지나 엑스포 옆구리를 지나 학교로 돌아오는 7km 코스를 천천히 즐기면서 뛰었다. 역시나 천천히 뛴 만큼 기록은 39분 39초! 처음 에뜨리 언덕을 넘어 달릴때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현재 편한상태로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자 내년 이맘때쯤이면 하프 정도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 내년에는 반드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자!
10km에서 하프가는 것보다 하프에서 풀코스 가는 것이 몇배는 더 힘들다고 하니 하프를 완주하고 나면 하프대회만 꾸준히 참가하면서 실력을 키워 언젠가는 풀코스를!!! 과연 나의 집념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

힘이 남아서 기숙사로 돌아와 가슴근육과 복근운동을 하고 오늘도 역시나 부푼가슴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

SIGBOWL


연구실에서 매주 목요일 사학연금재단의 둔산볼링장으로 볼링을 치러 간다. 이름하여 SIGBOWL …

어제는 9시 30분쯤 도착해서 11시까지 즐기고 왔다.

훅을 구사하다 보면 공의 릴리즈 순간, 정확히 엄지가 빠진 직후 손을 틀어 엄지가 10시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데 이 타이밍이 맞지 않다보면 공을 내가 원하는 방향보다 더 안쪽으로 보내게 되서 1번 핀도 맞추지 못하게 되고 극심하게 말리게 되는데 … 어제 첫게임이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고 107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뒤에서 3등까지 음료수 내기였는데 뒤에서 4등 … 휴 T.T

첫번째 게임 점수를 바탕으로 두번째 게임은 팀전을 진행하였고, 진팀이 게임비를 내기로 했다. 윤경이 누나에게 준 핸디 40점을 따라잡아야 했고 초반에 상대편인 상운이가 폭주하는 바람에 질 줄 알았으나 승부처였던 8,9 프레임에서 우리편이 올카바를 기록하면서 앞서나가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볼링은 하면 할 수록 멘탈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심리적 동요가 공의 궤적을 바꾸고 살짝 바뀐 공의 궤적은 길고 긴 레인을 타고 가면서 결과를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볼링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와 헬스를 …
부푼가슴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
적정체중까지 0.4kg 남았다 …

훈련계획

마라톤 대비 훈련계획

3과목 중 2과목의 시험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마라톤에 대한 준비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시험뿐 아니라 PL숙제, 아키프로젝트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체중이 늘지않고 약간 줄어들었다는 것 … 오늘 아침 73.0kg !!

시험공부도 벼락치기로 하더니 … 마라톤 대회 준비도 벼락치기 ^^;;
(이런! 거리주, 시간주 엉터리로 쓴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