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10km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은 50분 50초 …
50분안에 들어오려고 막판 사력을 다했건만…
(첫번째 완주의 55분 8초보다 많이 향상!)
오늘은 숭실대에서 후배님이 면접을 보러와서 저녁을 왕비성에서 늦은 시간에 푸짐하게 먹었다.기름진 중국음식을 먹고 살이 찔 것이 걱정되어 오늘 밤은 ETRI 언덕을 넘어 7km를 질러볼까 고민하다 기숙사에 들어와서 몸무게를 재보고는 충격먹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뛰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운동하러 나온 태인이와 영남이를 마주친 것이다! 태인이가 10km 뛰어보고 싶다고 해서 얼떨결에 10km를 뛰게 되었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정신무장은 저번보다 훨씬 덜하고… 출발!!!
빨리 뛰는 태인이를 따라가느라 힘들었는데 ETRI가 있는 오르막 코스 가 끝난 이후로 점점 벌어져서 나중에는 몇 백미터가 벌어졌다.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서 꽤나 고통스러웠는데 계속 참으면서 내 페이스를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엑스포를 돌아 학교로 돌아오는 길 … 동측모서리에서 쉬고 있는 태인이를 만나 정문까지 같이 뛰고 태인이는 힘들다며 기숙사로 들어가버렸다 @.@ (안쉬고 그대로 뛰었음 상당한 기록이였을텐데…)
정문부터 엔들리스로드를 지나 학부운동장까지 홀로 고독한 레이스였지만 페이스를 회복했고 끝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꽤나 빨리 뛸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잘하면 50분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사력을 다 했고 마지막에는 죽어라 뛰었다. 결국 50분 안에 들어오는 것은 실패했지만 역시나 형용할 수 없는 완주의 기쁨 ㅎㅎ
역시나 레이스 도중에 힘들어서 정신력을 발휘해야하는 것은 여전했다.
좀 더 정진해야하겠다 …
26,27,28일 일정으로 ITRC 워크샵을 다녀왔다. 장소는 전라남도 목포!
(이름만 워크샵이였던 워크샵 … ㅎㅎ)
첫 날 춘호형과 상운이와 서대전역을 출발하여 KTX를 타고 정신없이 졸았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찾아온 전라도… 바로 택시를 타고 신안비치호텔로 가는데 택시기사아저씨가 맨발로, 그 것도 발가락 세개로 운전하는 신공을 보여주었는데…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T.T
첫 날 저녁은 호텔 옆의 한 식당에서 먹었는데 상운이와 내가 회를 즐기지 못하는 지라 바닷가에서 쌩뚱맞게 돼지고기 생갈비를 시켰다가 정체불명의 부위를 먹고 나왔다 ㅡ.ㅡ;; 내돈 내고 먹은 것이 아니라 천만다행!!!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교수님께서 술을 사주신다 하여 따라나섰다. 회를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교수님께서 전복회를 사주셨다. 교수님께서는 장가갈때도 먹어보기 힘든 것이라고 하셔서 먹긴 했는데 역시나 해산물에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약간 비린듯한 맛이 … ㅎㅎ
교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단국대 교수님이 오셔서 합석을 하게 되었고 얼떨결에 교수님들께서 사주를 만들어 주셔서 상운이와 나는 사이다의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단국대 연구실에서 9시에 유달산을 갈 것이니 함께 가자고 하셔서 약속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 자려고 하는데 ITRC에서 모여서 술한잔한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2시 넘어서 숙소에 돌아왔고 춘호형이랑 상운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4시 다되서 잠이 들었다. 9시 전에 일어나서 유달산 가야지 생각은 했는데 일어났더니 12시였고 윤경이 누나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일어났다 @.@
진성이 윤경누나가 합류하여 오후에는 호텔 바로 뒤에 있는 유달산에 다녀왔다. 언덕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산이였지만 더워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바닷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왔던 낙조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좀 더 힘을 내어 정상까지 올라 사진을 몇 장 찍고 너무 더워서 잠시 목포 시내 구경하다 산의 반대편으로 하산하였다. 음료수 한잔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숙소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잠깐 잠을 청한 후 공동만찬이라고 식권에 씌여있는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나름 괜찮았던 부페였다 ㅎㅎ 신나게 먹고 저녁에는 불꺼진 조각공원에 헛걸음 하고 시내에서 볼링을 치고 돌아와 술한잔 가볍게 하고 들어와잤다.
마지막 날은 다들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지만 갓바위라는 곳을 가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별 볼일 없었던 갓바위를 가기 위해 한참을 힘들게 버스를 타야했다 ^^;;
이제 다시 대전으로 가기 위해 목포역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목포역 근처 거리를 돌아다니다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 먹고 보드게임하다 필 받아서 KTX 동반석으로 타자마자 보드게임을 다시 펼치고 한번도 쉬지 않고 2시간을 내리해서 지루하지 않게 대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ㅎㅎ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동시 설계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은 부분이 동시설계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Esterel의 인터프리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인터프리터라는 것 자체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다가 Esterel이라는 언어가 synchronous reactive한
(정한이형의 말을 빌리자면 변태같은) 언어라서 여러가지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지난 주에는 휴가를 다녀온 후 집중도 안되고 개인적으로 기분이 우울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프로젝트 미팅은 화요일인 바로 오늘이고 지난 주에 한 것이 없어서 어제는 아침부터 정신 차리고 몰두하여
나름의 디자인과 알고리즘을 생각해냈다. 오늘 오후에 교수님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