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어제 구입한 그래픽카드는 불량이였다 @.@
3D게임을 하면 화면에 줄이 마구 가는데
자세히 보면 줄이 글자로 이루어져있었다.

슈마제품이였는데 찝찝해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는데 선뜻 교환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GeForceFX 5700 MSI TD128 Platinum 128MB

10만원이 넘는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보기는 처음이였다.
메모리를 256에서 512로 올린 탓도 있지만
정말 3D게임에서는 라데온 9200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컸다

연얘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포기한지 오래됬고,
집에서 불꺼놓고 둠3나 실컷해야지 ^^;;
짜릿한 공포…

오랜만에 외박

어제 밤에 꼬맹이를 찾고, 바로 학교로 나섰다.
금요일에 수업이 없어서 밤 7시나 되서야 학교가기
좀 쑥쓰러웠지만 ㅎㅎ

늘 내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때 마다
밤에 일이 생겨서 컴퓨터를 제대로 못 만져보고
집을 나서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ㅎㅎ
그리고는 다음날 귀가, 부시시한 머리로 컴퓨터를 @.@

한달만에 순일이를 보고, 많은 선배님과 생각지도 못한
은정, 은영 시스터즈까지 와서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1시가 되서야 파장했고, 집에 가려 했으나,
나를 잡는 불선배… 결국 석현형 집에서 과자먹으면서
티비보고 놀다가 자고는 다음날 12시나 되서야 집에 들어왔다 ^^;

밖을 나서는데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교외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찾았다

꼬맹이를 4일만에 찾았다. 집 근처에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이
전화를 주셔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겁에 질려 있던데,
못찾았으면 큰일날뻔 했다.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지내길 바랬었는데,
그게 아니였다니, 찾았기에 천만 다행이다.

전단지 만들어서 여기저기 붙였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을까

하늘은 무심하지 않으신가보다~ ^^

읔 이런…

누웠는데 너무 잠이 안왔다 @.@
스타 딱 한판만 하고 자려고 컴퓨터를 켜고는…

첫째판 이기고, 둘째판 지고, 문제는 셋째판…
나는 테란 적은 저그. 무려 1시간 11분의 사투를 벌이다…

결국 이겼다. 긴 게임이라서 APM은 낮았는데 105 ㅡ.ㅡ;;
놀라운 나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APM max 230 나도 빨리 하려면 할 수 있구나!!!

오랜 게임 끝에 졌는데도 깔끔하게 미소지으며(^^) Good Game 이라고
말하는 상대방의 매너가 참 좋았다.

이 것이 바로 상큼한(?) 온라인 게임문화 ^^
However, 내일은 폐인… T.T

공강

오늘은 2시간의 공강이 있었다.
001을 나와서 요즘에는 실습실을 즐겨찾는다.
특히 412에 가면 사람도 거의 없고, 조용해서
탁트인 창가에 앉아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LCD로 다 교체해서 화면도 넓고, 책상에 공간도 넓어서
업드려 자기도 좋고, 책보기도 좋다 ^^

한시간 동안은 모바일 컴퓨팅 과제에 사용해야하는 자료를 찾았다.
“각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동향을 표에 일목요연하게 비교하라.”
생각보다 자료 찾기 어려웠다.

모바일 프로그래밍은 그나마 재밌는데, 모바일 컴퓨팅은 과제와 강의가
추상적이라서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한다 @.@

나머지 한시간은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가다가 옛날 생각나서 운동장 앞에 벤치에 가보았다.

공부하다가 답답할 때, 고민이 있을 때 늘 찾아갔던 운동장 벤치
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여기 나와서 10분정도 바람쐬고
마음을 달래는게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 때의 행복을 느낄 수 없는게, 행복은 늘 상대적인 것 같다
마음가짐에 달려 있기도 하고…

하지만 이 곳에도 단점이 있다!
한참 앉아서 마음을 평온히 쉬고 있노라면 누군가 다가와
옆에 조용히 앉아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
단지 10분의 나만의 시간은 여지 없이 깨져버리고,

내 생각을 똑똑히 얘기하고 나면…
그분들도 할 수 없다는 듯이 체념하고 돌아선다 ^^;;

어렸을 때는 꽤나 독실한 크리스챤이였는데,
언젠가 부터 믿음이 사라졌다.

나는 남에게 선행을 배풀지 못할 지언정, 절대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개인의 양심에 의해,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와
도덕을 따르며 선하게 살아가는데도 단지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여
지옥에 간다는 논리를 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는 나로서는 이건 너무 불공평 한 것 같다.

그런데 우리집안이 기독교인 이유로, 나는 올해 말에
세례를 받게 될 것 같다. @.@

집안의 평화를 위해, 거짓 세례를 받아야 하나.
나의 소신을 이야기 해야하나…

이야기는 공강에서 샛길로 빠졌지만 ^^;;
나는 아마 쉬운 길을 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