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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영어시험서를 끼고 살아도, 매달 학원에 10만원의 돈을 정기납부해도, 엉덩이에 땀이 나도록 영어방송을 단순무식으로 들어도 영어가 안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명제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지금, 자신이 얻고자 하는 열매를 깨물고 싶다면 핵심포인트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 토플, 토익, 회화의 고수들이 그들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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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은 유학생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토플의 변화와 특징은
CBT TOEFL의 Listening과 Structure는 응시자의 수준에 맞는 문제가 제시된다. 즉 첫 번재 문제로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가 주어지고, 그 풀이 결과에 따라 다음 문제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응시자의 수준에서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문제는 주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각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배점이 다르므로 고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푼 경우에는 오답이 조금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대학, 대학원 입시생들을 위한 시험이란 점에서 미국문화, 미국역사, 대학생활에 관계된 것들이 중심이다. 토플시험 자체가 미국 이외의 정보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
토플에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다면 무엇인가
Listening은 점점 난이도도 높아지고, 양도 늘어났으며, 전체적인 상황 파악 문제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미국 대학 생활에 필요한 영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므로 미국생활, 캠퍼스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한다. Reading은 직독직해 능력이 중요하다. Part B의 Lecture 문제들은 분당 160단어 이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하므로 속독이 중요하다. 장문 독해의 경우 자연과학, 동식물 생태계, 지구과학 등이 35%, 미국역사와 인디언에 관한 주제가 20%, 문화가 15%, 사회과학이 14%, 예술이 10%, 전기(biography)가 6% 정도 출제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다. Structure는 다른 section과는 달리 네 개의 선택지들 사이에 상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선택지가 주어진 문장 내에 더욱 적합한지와 효과적인지 상대적으로 구별해야 한다.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도치와 축약, 생략된 구조와 의미관계의 적합성, 효율적인 표현 등을 해결해야 한다. Writing은 평소에 문장을 암기하고 Essay를 써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영영 사전을 이용하면 더 쉽게 영어식 사고에 적응할 수 있다.
Listening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특별한 공략법이 있나
Listening은 대학 캠퍼스 관련 상황과 실제 미국 대학에서의 강의나 세미나 등 학술적인 내용이 많다. Part A의 전략은 A-B-A로 이어지는 대화에서 마지막 A에 문제의 열쇠가 많다는 것, 대화에서 들인 단어가 보기에 그대로 제시되면 오답인 경우가 많다는 것, 처음 세 문제는 반드시 맞춰야 난이도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 Part A에서 나오는 그림(동작, 모습)은 사실 정답과 연관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Part B는 대화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데, 첫 부분에서 전개될 대화의 성격이나 상황이 제시되며, 끝에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숫자, 고유 명사, 또는 전문 용어는 문제를 푸는 핵심 요소가 아니라는 것, 매 지문마다 Main Topic을 묻는 문제가 많다는 것, 그래픽, 도표, 지도 등은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자료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 답을 전혀 모르겠다면, 지문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를 찍으면 된다. Part B에서는 정답이 지문 내용 중에 나온 단어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Structure, Writing, Reading에 대한 파트 공략법은
Structure는 처음 4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 난이도 흐름을 보면, 첫 3문제는 중간 난이도, 4번째 문제는 고난이도, 5번째 문제는 중간 난이도, 그리고 이후부터는 어려운 문제와 중간 난이도, 그리고 쉬운 문제들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따라서 처음 4문제는 꼭 맞춰야 한다. 이와 함께 틀린 부분 찾기는 동사 및 명사의 수 일치, 관사의 오용, 형용사 부사명사의 형태 및 용법, 수식어의 위치, 시제의 일치, 대명사와 그 선행사의 논리성, 병렬 구문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Writing은 ETS에서 TOEFL Bulletin에 공개한 주제를 보고 대비해야 하는데, 주제 관련성, 단락 구성, 문장 구성력, 어휘 구사력, 그리고 문법 등 크게 5가지를 바탕으로 성적이 좌우된다. 전략은 시간을 벌기 위해 영문타자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시간배분을 잘해야 ks다는 것이다. 30분 동안 구상 5분, 원고 작성 18분, 그리고 마지막 퇴고 7분 정도의 비율로 배정하는 것이 좋다.
Reading은 인터넷 웹사이트 등에 게시된 시험 후기들을 읽고 대비해야 하며, 후기에 언급된 동의어는 꼭 알아야 한다. 지문을 읽을 때에는 최대한 주의를 집중하여 필자의 의도, 글 전체의 구성, 앞뒤 문단의 관계 등을 따져 가면서 읽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토플를 준비할 때 가장 효과적인 기간은
토플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다면 3∼6개월이 적당하다. 이 기간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토플 공부를 해야한다. 오로지 토플에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체계적인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순히 토플 단어를 외우고 문형을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통달해야 한다.
과거 영어공부를 할 때 나름대로의 공부법이 있었나
당시는 교재가 부실했다. 주로 Self Test를 많이 했는데 같은 시험 정보도 문제식으로 개조하거나, blank를 만들거나, 주관식 Q&A를 하거나, 중요문구는 한글본과 영어본을 따로 만들어 한글을 큰소리로 읽고 영어로 떠드는 방법을 개발하여 공부했다.
20년간 수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토플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어떤 학생은 토플을 유학생의 전유물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체계적인 학습방법으로 토플을 공부하면 탄탄한 영어실력을 가질 수 있다.
-이익훈 선생님은 이익훈어학원 원장으로 20년째 직강 중이며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학생들 보다 먼저 강의실에 앉아서 수업 준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국내 최다 유학생을 배출한 기분 좋은 이력도 갖고 있는 열정파 선생님. 미국에 있는 두 아들은 ‘영어도사 이익훈 자제’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말 안해도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뿌듯해 하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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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훈 선생님의 추천도서
Jack Canfield & Mark Victor Hansen의 “Chicken Soup for the Soul”, 평범한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작은 감동을 일으킨다. 교훈적인 내용과 생생한 구어체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이와 함께 같은 저자의 “Dare to Win”도 내용이 너무 좋아서 밑줄 그으면서 읽을 정도로 애독한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다음과 같다.
“If you have a big problem, be thankful for it. It proves that you’re alive and functioning. Some say, in fact, that the best way to judge a person is by the size of the problem he or she h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