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주차 달리기

휴일과 휴가 덕분에 한파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을 활용해 달릴 수 있었고, 덕분에 주간 목표인 50km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다.

매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 월요일에 천천히 달릴 때는 ‘이래서 5분 30초 페이스로 뛸 수 있을까?’ 싶은데, 금요일 이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는다.

금요일과 일요일 속도를 높인 덕분에 주간 집중 운동 시간은 지난주 90분보다 긴 143분을 기록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5분 초반 페이스까지 속도를 높여볼 계획이다. 마라톤 페이스 5분 30초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금요일과 일요일 러닝에서는 핫팩을 손에 쥐고 달렸다. 핫팩의 열기가 추위를 완전히 이겨내진 못했지만, 손이 시려오는 것을 막아주기에는 충분했다. 이로써 겨울 장거리 러닝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다.

토요일 저녁 짜장면과 볶음밥을 양껏 먹은 덕분인지, 일요일 20km 롱런은 힘들다는 느낌 없이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호수공원 한 바퀴 3km를 랩으로 설정하고, 5분 55초 페이스부터 시작해 5분 22초 페이스까지 천천히 속도를 높여 나갔다.

10km 정도 달린 후 편의점에 들러 잠시 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것처럼 시원해서 더 맛있게 느껴진 에너지젤을 섭취하고, 따뜻한 캔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였다.

EVO SL은 20km 롱런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벼워서 끝까지 경쾌하게 달릴 수 있었고, 발목 통증도 전혀 없었다. 풀코스 마라톤에도 충분히 신고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달리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겨울에는 진짜 러너들만 달린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봄이 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로로 나올 것 같다.

260103 폴바셋

주말 아침 아내와 아이가 늦잠을 즐기는 시간, 집근처 카페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후 주말 아침 카페 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회복을 위해 잠을 더 자야 했고, 여름엔 더위를 피해 아침에 러닝을 해야했다.

오랜만에 카페에 왔다. 이사 오기 전엔 스타벅스나 아티제에 갔는데, 오늘은 우리집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보이는 폴바셋에 처음 와봤다.

주말 오후에 지나칠 때는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오전에는 한산하다. 자리도 편하고 밀도, 상하농원 빵도 함께 판매해서 좋다.

오늘은 맥북으로 이런저런 관심사를 탐색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내일 다시 온다면 책을 읽고 싶다.

260102 안방 화장실 누수 해결 (feat. 열국누수방수공사)

안방 화장실 욕조 하단 모서리에서 물이 세어나오는 현상을 이사 후 보름만에 발견했다.

잔금을 치르고 이사하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풀렸다 싶은 시점에 다시 신경 쓰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며칠 전 관리실에서 와서 봐주셨는데, 세대 내 문제라고 하여 누수 전문 업체를 알아봤다.

열국누수방수공사에 의뢰하였고, 오늘 작업을 완료했다.

욕조 측면에 구멍을 내서 안을 들여다보니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다. 물을 빼내고 욕조 자바라 튜브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이음새 실리콘을 보수했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알아보니 안타깝지만 시설물 노후화에 의한 것이어서 매도인에게 비용을 청구하긴 어렵겠다고 한다. 그래도 큰 돈이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문제를 처음 알았을 때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결하고 나니 별 것 아니었다.

살면서 겪는 대부분의 일이 그런 것 같다. 침착하게 방법을 찾아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2025년의 달리기

2025년에는 2,504km를 달렸다. (NRC에는 10km 달린 세션 하나가 동기화가 되지 않아서 스트라바를 기준으로 삼았다.)

월평균 200km 이상 달렸으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출퇴근에 3시간 넘게 쓰면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등교 전 혹은 하교 후를 담당하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쌓아 올린 것이다.

노력한만큼 성취의 열매는 달달했다. 서브4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인생 첫 풀코스를 완주했고, 하프마라톤을 1시간 44분대에 완주한 주자가 되었다.

달리기 덕분에 건강하고 날씬한 신체를 얻었다. 자존감도 높아졌다.

달리기는 삶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달릴 수 없을때까지 달릴 것이다.

2025년 12월의 달리기

힘겹게 다시 월 마일리지 200K를 복원했다.

겨울 달리기에 적응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EVO SL 게시런이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성능도 디자인도.

73.0kg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체중은 12월 연말 회식과 나쁜 습관의 영향을 받아 위태로운 상태다. 집에서 맥주와 과자를 즐기는 습관을 끊었으니 다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20km 이상의 장거리는 한 번 밖에 달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1시간 이상 달리면 손이 시려운 게 가장 힘든 부분인데 핫팩을 사용해서 극복해볼 생각이다.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 이하인 날들이 잦아서 야외 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