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8 어린이집 등원 실패

오랜만에 어린이집 등원에 실패했다. 어린이집 현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괜히 운전만 왕복 50분 했다.

출근을 계획했었지만 재택으로 전환했다. 팀장이 되니 상위 결제자 승인 없이 대부분의 결제를 셀프로 진행할 수 있어서 참 편하긴 한데, 이렇게 시간 운용에 변수가 많아서야 내년에 팀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등원 거부 덕분에 점심은 아이와 담솥 광교아브뉴프랑점에 걸어가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식당을 하나 찾은 것은 오늘의 큰 소득이다.

231227 외벌이 체험

어제 오늘 아내와 딸이 동반 휴가를 쓴 덕분에 어린이집 등하원 없이 전철로 출퇴근을 했다.

아파트 현관에서 광교중앙역 2번 출구까지 5분 컷. 신분당선 종점에서 두 번째 역이라 100% 앉아서 간다. 피곤하면 잠을 살짝 보충하고, 괜찮으면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는다. 양재역 내려 마을버스 18번 또는 18-1번을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회사에 도착한다.

퇴근길은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10분 정도면 양재역에 도착한다. 양재역에서 신분당선 하행선을 타는 것은 (맨 뒤에 줄을 섰다간 타지 못할 정도로) 만만치 않다. 다행히 밀리의 서재를 읽다보면 미금역을 지나서 앉을 자리가 생긴다.

2시간에 가까운 운전 대신, 이동 중에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니 하루 전체가 여유롭다. 5천 보의 걸음은 보너스로 주어진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어린이집 등하원 라이프 1년 만 더 고생하자.

231226 30분 Zone 2 걷뛰

3일 연휴동안 눈이 많이 쌓여 밖에서 뛸 수 없었다. 실내용 러닝화를 사서 아파트 헬스장에 가야하나 트레일 러닝화를 사서 눈길을 뛰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아파트 내 인도는 말끔해져 있었다.

부산에서 멀리 집들이 와주신 처가집 식구들과 2박 3일을 봉인 해제 상태로 보내고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출근해서 그런지, 밤 10시쯤 너무 피곤하고 졸렸지만 오늘 포기하면 계속 포기할 것 같다는 두려운 마음을 외면하지 못하고 운동화 끈을 매고 문을 나섰다.

천천히 뛰기 위해 5도 쯤 더 추울때의 복장으로 나갔다. 계속 달리면 Zone 2 유지가 안 되어서 이번에도 걷뛰를 했고, 마지막 2분은 짧게 두 번 330 페이스로 질주를 해봤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달리기 실력이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역시 오늘도 뛰길 잘 했다.

231223 5km 러닝

한파가 끝나자마자 다시 뛰러 나갔다. 시간이 별로 없어 아파트 단지 안을 뛰었는데, 의도치 않게 지난번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 5km PB를 갱신했다.

이제는 체감온도에 따라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완전히 감을 잡은듯하다. 체감온도 영하 3도 수준이었던 오늘은 베스트 없이 반팔티 + 하프집업 + 바람막이 조합으로 나갔고 5km 정도 뛰었을 때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딱 좋았다.

추워서 오늘도 빠르게 뛰어버렸는데, 영상의 날씨에 햇살을 받으며 Zone 2 심박수로 편안하게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

231219 설중런

육아/가사 퇴근 후 시간은 10시 반. 아침에 5시에 일어났기에 매우 피곤했지만 내일부터는 강한 한파로 야외에서 달리기 힘들 것 같아서, 독하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며 집을 나섰다.

체감온도는 영하 4도. 하프집업+베스트+바람막이 조합을 입어서 전혀 춥지 않았는데, 문제는 눈이었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밭끝에서 느껴지는 접지력에 집중하며 보폭을 줄여 조심스럽게 달렸다.

눈이 살짝 덮힌 호수공원에서 나홀로 뛰는 기분은 환상적이었다.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호수의 야경을 즐기며 달렸다.

미끄러운 길을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 트레일 러닝화를 준비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까진 밖에서 뛰는 게 무난한데, 그 이하는 실내에서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