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5 도쿄 마라톤 2026 풀코스 신청

공교롭게도 2025년 8월 15일부터 접수를 받고 2026년 3월 1일에 열리는 도쿄 마라톤 2026 풀코스를 신청했다.

예상 기록은 3시간 45분으로 입력했다. 내년 3월 1일에는 그정도는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목표에 맞는 훈련을 하면 되니까 못할 것도 없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서울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5시간 안에 풀코스를 완주한 기록이 없어서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서울 마라톤 풀코스는 2027년에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

도쿄 마라톤 풀코스 경쟁률은 10대 1 이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년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해야 한다. 세계 6대 마라톤을 다 뛰어보고 싶은데, 가깝고 시차가 없어 부담이 적은 도쿄 마라톤부터 시작하고 싶다. 당첨자 발표일은 9월 19일이다.

250815 귀멸의 칼날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한 달 전부터 보기 시작했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개봉을 1주일 앞둔 휴가지에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에피소드를 끝냈다.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웃기기도 하지만,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를 보면서 감동하고, 배우고, 느낀것이 참 많았다.

도저히 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상현 혈귀와의 전투에서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이상을 끌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는 울면서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완수한 렌고쿠 쿄쥬로는 정말 멋있었다. 렌고쿠 교주로와 아카자의 전투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자신의 무력함에 좌절하며 오열하던 카마도 탄지로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자신의 약함이나 무기력함에 몇 번이나 꺾이게 되어도 마음을 불태워라.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하거라. 자네가 발을 멈추고 주저하여도 시간의 흐름은 함께 슬퍼해주지는 않아.

귀멸의 칼날에 과몰입하게 된 이유는 평생 스스로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고 살아온 나 자신에게 있다. 카마로 탄지로와 그의 친구들이 그랬던것처럼 부족한 능력에 좌절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할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내가 되고 싶다.

2025년 32주차 달리기 (feat. 석촌호수)

이번 주에는 다양한 거리를 다양한 속도로 뛰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다시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주말에는 롯데호텔 월드에서 1박 2일을 하였고, 토요일엔 롯데월드에서 문 닫을때까지 놀았다.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출발 전에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20분 시간주를 했고, 일요일 아침에는 혼자 일찍 일어나 석촌호수에서 10km 거리주를 했다.

원래는 석촌호수 8회전 20km 거리주를 계획하였으나, 취침이 너무 늦었고 잠을 설쳐서 도저히 5시에 일어날 수 없었다.

조식을 먹어야 했기에 1시간 내에 달리는 것으로 타협을 보고 출발했다. 주로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고, 오랜만에 제대로 달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하프마라톤 최고기록의 페이스가 508이었는데 거의 비슷하게 달렸다. 선선한 날씨에 10km 대회에 나간다면 49분대로 들어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포함해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한 후,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우기 위해 저녁에 다시 10km 거리주에 나섰다. 잘 쉬어서 그런지 괜찮은 컨디션으로 무난히 즐기면서 달릴 수 있었다.

다음주에는 월-토 제주도 가족여행이 있어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우는 것은 힘들것 같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20km 정도 달릴 수 있다면 다행일 듯. 작년에도 같은 시기에 제주도에 갔었는데 의외로 달리기에 좋은 코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250810 숫자

가민 워치는 달리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숫자로 보여준다.

이 숫자들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고 싶어서 그다지 달리고 싶지 않은 날에도 러닝화를 신고 현관문을 나서게 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역량 혹은 리더십, 인품 등을 숫자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꾸준히 노력하는 게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 본업의 영역에서 후퇴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보상을 바라지 않고 그냥 꾸준히 하는 것. 그것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

2025년 31주차 달리기 (feat. 팔달산)

목요일에 7월 목표를 달성했고, 8월에는 장거리를 뛸수 있는 일요일이 5번 있어 이번주는 쉬어가는 주간으로 잡았다. 수요일에 창원 출장이 있어 체력 안배가 필요하기도 했다.

이번주엔 다양한 속도로 달렸다. 목요일엔 6km지만 528로 달리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고, 일요일엔 처음으로 팔달산에 가서 달리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남산북측순환로 3회전과 팔달산 7회전은 거리와 누적상승이 거의 비슷한데, 체감상 팔달산이 더 힘들었다. 어제 저녁을 조금 먹어서인지 잠을 많이 못자서인지 컨디션이 별로이기도 했지만, 평페는 남산보다 30초 뒤졌고 빌드다운 달리기가 되어버렸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업힐은 길고 가팔라서 7번 오르기가 정말 힘들었다. 바람이 거의 없는 날씨여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팔달산은 달리기에 너무 좋았다. 수원화성 성곽을 낀 풍경은 다채롭고 아름다웠다. 달리면서 수원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수원시립중앙도서관 근처 주로에 무료로 주차를 해놓고 보급을 할 수 있다. 차 트렁크에 보냉가방을 두고 한바퀴 돌때마다 들러서 땀을 닦고 시원한 이온음료, 물, 에너지젤을 섭취할 수 있었다.

주로에 약수터가 2개나 있고, 화장실도 2개 있는데 남산북측순환로 화장실보다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가깝다는 것이 수원시민인 나에게는 큰 장점이다. 차로 5km, 15분이면 갈 수 있다. 남산보다 자주 팔달산을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주 목표는 다시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우는 것이다. 주말에 1박 2일 가족 여행 일정이 있어 평일에 미리 마일리지를 부지런히 쌓아야 한다. 비소식도 있다.

8월 2일부터 체중 관리를 다시 시작했다. 예외 없이 매일 체중을 기록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조절하게 될 것 같다. 목표는 11월 2일까지 키빼몸 105, 73kg을 맞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