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03 폴바셋

주말 아침 아내와 아이가 늦잠을 즐기는 시간, 집근처 카페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후 주말 아침 카페 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회복을 위해 잠을 더 자야 했고, 여름엔 더위를 피해 아침에 러닝을 해야했다.

오랜만에 카페에 왔다. 이사 오기 전엔 스타벅스나 아티제에 갔는데, 오늘은 우리집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보이는 폴바셋에 처음 와봤다.

주말 오후에 지나칠 때는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오전에는 한산하다. 자리도 편하고 밀도, 상하농원 빵도 함께 판매해서 좋다.

오늘은 맥북으로 이런저런 관심사를 탐색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내일 다시 온다면 책을 읽고 싶다.

260102 안방 화장실 누수 해결 (feat. 열국누수방수공사)

안방 화장실 욕조 하단 모서리에서 물이 세어나오는 현상을 이사 후 보름만에 발견했다.

잔금을 치르고 이사하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풀렸다 싶은 시점에 다시 신경 쓰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며칠 전 관리실에서 와서 봐주셨는데, 세대 내 문제라고 하여 누수 전문 업체를 알아봤다.

열국누수방수공사에 의뢰하였고, 오늘 작업을 완료했다.

욕조 측면에 구멍을 내서 안을 들여다보니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다. 물을 빼내고 욕조 자바라 튜브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이음새 실리콘을 보수했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알아보니 안타깝지만 시설물 노후화에 의한 것이어서 매도인에게 비용을 청구하긴 어렵겠다고 한다. 그래도 큰 돈이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문제를 처음 알았을 때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결하고 나니 별 것 아니었다.

살면서 겪는 대부분의 일이 그런 것 같다. 침착하게 방법을 찾아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251230 주 1회 자차 통근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번 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루틴이 정착되었다. 정기 주차권은 동료에게 양보하고 일일 주차권을 신청하는데 다행히 추첨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배터리를 포함해 차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주말에는 거의 차를 쓰지 않는다.) 출퇴근만 해도 주행거리는 100km에 달하기 때문에 1~2주를 버틸 배터리를 충전하기에 충분하다.

매일 운전은 피곤하고 지루하지만 주 1회 운전은 대체로 즐거움을 준다. GV70이 주는 운전하는 재미와 부드러운 주행감각, 안락한 공간은 언제나 만족스럽고, 뱅앤올룹슨 스피커로 음악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2027년 12월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서울시 강서구까지 연장되면 자차 통근이 편해질텐데 그 전까지는 이 패턴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

251216 워시콤보

FH24ENE
WD524VC

이사 다음 날 휴가를 쓰고 새로 구입한 워시콤보와 정수기를 설치했다.

이전 집에 살 때 다용도실에서 세탁이 끝난 옷을 안방 발코니의 건조기로 옮기는 작업이 번거로워, 세탁건조기 일체형을 꼭 써보고 싶었다.

귀곰의 영상을 보면 성능 면에서는 워시타워를 사는 게 맞다. 그러나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는 우리 집에서는 손이 덜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워시콤보를 선택했다.

2025년 9월에 출시된 모델을 선택했다. 워시콤보 2세대는 2025년 2월에 나왔는데, 최대한 개선된 버전을 구입하고 싶었다.

미니워시와 세트로 구입했다. 건조가 필요 없는 소량의 빨래는 미니워시에서 독립적으로 돌릴 수 있다. 운동복을 자주 빨아야 하는 나에게 유용하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도 바로 신청했다. 예산이 90% 소진된 상태지만, 막차는 탈 수 있기를 바란다.

신혼살림은 대부분 삼성전자 제품이었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회사 제품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도 나에게는 나름의 기쁨이다.

이제 냉장고가 남았는데, 빌트인 스타일로 할 거라 장도 새로 짜야 해서 한숨 돌리고 천천히 알아볼 생각이다.

251215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단지 내 이사

앞으로 오랫동안 머물 집으로 이사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 최소 8년은 이 집에 살게 될 것 같다. 평생 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동네에 마음에 드는 집이다.

처음 이 동네에 온 것은 2023년 4월 9일이었다. 2023년 12월 15일에 전세로 들어와 2년을 살았고, 2025년 12월 15일부터는 자가로 살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동네에 살면서도 내 집이 아니라는 사실이 가끔 서글프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해관계자가 여러 명이고 큰돈이 오가는 이사 당일을 앞두고 전날 밤 잠을 설쳤다. 중개사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지만,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았다.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집을 구경하던 날 연달아 여섯 집을 보다 보니 정작 매수한 집의 구조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방마다 붙박이장이 있다는 사실을 이사 당일에야 알게 되어, 계획했던 가구 배치를 할 수 없었다.

가구 배치를 수정할 시간도 없었다. 임차인에게 집을 인계하고, 부동산에서 전세금을 받고, 법무사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매도인에게 입금하는 동안 이사는 쉬지 않고 진행되었다.

모든 절차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이사 업체가 가구를 알맞게 배치해 둔 것을 확인했다. 서랍장 하나만 옮기자 딱 원하던 배치가 나왔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전에 살던 집에는 붙박이장이 없어서 옷 수납용 서랍장과 옷걸이를 따로 구입해 사용했고, 무엇보다 옷을 많이 줄였다. 이제는 붙박이장이 3개나 생겨서 한 칸은 운동복 전용으로 써도 좋겠다.

아파트 입구에서 바라본 경기도서관, 경기도청

신풍초등학교,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에듀타운 학원가, 에듀타운 학원가, 경기도서관, 롯데아울렛(롯데시네마), 갤러리아백화점(CGV), 교보문고, 광교호수공원은 가까워졌고, 아브뉴프랑(롯데마트)는 멀어졌다.

가족 모두에게 이사 온 집의 위치가 좋다. 아내는 회사 셔틀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졌고, 아이는 학교와 돌봄센터가 가까워졌고, 나는 광교호수공원, 경기도서관, 영화관이 가까워졌다.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집을 알아보고 자금을 마련하고 이사를 오기까지, 아내와 나의 협업은 언제나처럼 완벽했다. 각자 할 일을 찾아 빈틈을 메우며 이번에도 훌륭하게 해냈다.

이 집에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