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브라우저를 Whale에서 Safari로 바꿨다.
Reminders, Notes 앱에 링크 저장하기 편해서 갈아탄건데, 하루 써보니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는 몰입감이 더 좋다.
맘에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는 천상 전산쟁이인 것 같다.
메인 브라우저를 Whale에서 Safari로 바꿨다.
Reminders, Notes 앱에 링크 저장하기 편해서 갈아탄건데, 하루 써보니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는 몰입감이 더 좋다.
맘에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는 천상 전산쟁이인 것 같다.
오늘 퇴근 길은 차가 너무 막혀서 양재에서 수원까지 1시간 15분 넘게 걸렸다.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땐 거의 녹초가 되어 있었다.
긴 연휴 끝에, 오랜만에 새벽 5시 30분 전에 일어난 것도 피로에 한 몫했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 타임 어택 속에 오늘까지 끝내야 하는 일에 쉼 없이 몰두한 것도 한 몫했다.
원래는 운전을 참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운전이 싫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홀드 기능이 없는, 승차감은 개나 줘버릴 차로 매일 2시간 가까이 운전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광교 중앙역에 붙어 있는 광교자힐로 이사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의 학교에 바래다주고, 도보 5분 거리의 전철역으로 출근길을 나서는 꿈을 꾸곤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200만원이 넘는 월세는 기꺼이 감당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 투입할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
지금은 시간과 에너지 모두 고갈 상태다. 앞으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집에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집에 물건이 너무 많다.
집이 팔리면 이사가면서 자연스럽게 집정리를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기약이 없어서, 이번 연휴를 활용해 우선 큰 숙제를 몇 개 해결했다.
놀이매트를 치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로봇청소기에게 거실 바닥청소까지 맡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족 호흡기 건강이 나아지길 바란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지금부터는 집을 정리 정돈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집을 정리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하다.
잡동사니들이 널브러져 있는 집에 들어오면 마음까지 어지러워지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한결 나이진 것 같다.
언제 이사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줄여나가는 과정을 지속해야겠다.
요즘 사는 낙 중 하나는 외벽 도색이 진행될수록 예뻐지는 아파트를 확인하는 일이다.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놀랐다. 3개 동의 작업을 완료하는데 대략 10일 정도 필요한 것 같다.
꽃단장을 했으니 집이 좀 팔렸으면 하는데 아직까진 아무 소식이 없다.
수시로 아파트 외관을 확인하는 일은 스스로의 노력 없이 재미와 성취를 바라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야구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일과 닮았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움직여야한다. 그게 진짜다.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지 2주 정도 되었다.
너무 아쉽지 않으면서도 팔릴만한 가격을 선정하느라 고민이 많았다.
단지 입구 부동산 사장님은 그 가격을 “괜찮은 가격”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시장 상황과 한참 동떨어진 가격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우리 단지에서 집을 구한다면 우리집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식은 PER가 있어서 적정 가격을 가늠해볼 수 있지만, 부동산은 내재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참고해볼 수 있는 것은 PIR(Price Income Ratio)이다.
삼성전자를 다니고 있는 부장 부부가 PS까지 챙긴다면, 과소비를 하지 않는 가정이라면 매년 1억 이상을 모을 수 있을것이다.
일반적으로 결혼할 때 부모님으로부터 상속 받은 자산도 있을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부동산이 더 하락한다고 해도 수원 광교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는 10억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광교자힐의 실거래가는 12억 후반 정도다.
10.5~11억 정도면 매수를 고려할텐데, 일단은 월세나 반전세로 들어가 살면서 기회를 볼 생각이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따라갈 생각은 없다.
자산은 주식으로 불리면 된다. 월세는 배당금으로 메꾸면 된다.
투자를 오래하면서 배운 것은 급하게 따라가면 후회할 일이 생기고, 좋은 기회는 다시 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