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D-NE830

한동안 잠잠했던 지름신이 강림하여 CDP를 지르고야 말았다.

우연한 기회에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되었고, CDP 특유의 풍부한 음량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했고 이를 위해 바로 움직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컴퓨터로 듣는 것은 뭔가 많이 아쉬웠다.

mp3를 사용하다 보니, 들고 다니기는 무척이나 편리하지만 듣던 노래만 계속 듣게 되고 음반도 잘 사지 않게 된다. 불법으로 다운로드한 몇몇 노래만 건성건성 애정없이 듣다보니 음악듣는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

가장 결정적인건 음악을 들었을 때, 뭔가 부족한 듯 한 느낌 …

이승환의 모든 CD를 모아 간직하며 들었던 추억 …
가장 처음 구입했던 His Ballad 엘범이 떠오른다 …

다음주에 집에 가면 집에 있던 시디들을 몽창 가지고 와야겠다.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대학원 생활 ♬

금지된 사랑

어제 노래방에 가기로 약속을 해두고는, “진규형” 이라는 동명이인으로 인한 redragon군의 오해 덕분에 염익준 교수님 연구실인 줄로만 알았던 아키랩과의 농구경기가 10시 부터 있을 예정이라 하여 노래방을 포기하고 서측체육관을 찾았으나, 11시30분까지 체육관을 빌려버린 화공과 학생들에게 밀려 기숙사로 돌아와 달리기 하고 책 읽다가 잠에 들었다.

그렇기에 더욱 …
노래방에 못 간 것이 안타까웠다.
어제는 부르고 싶은 노래들의 번호를 종이에 적어 두었단 말이다!

노래를 찾다가 문득 생각난 명곡은 바로 경호형의 “금지된 사랑
고등학교 시절 절대 민간인은 부를 수 없었다고 믿었던 그 곡 …
부를 수 있는 민간인 친구를 보고 될 때 까지 미친듯이 따라 불렀던 그 곡 …
노력하면 불가능한 건 없다고 믿게 해준 그 곡 …

TV에 나온 김경호는 음이 급격히 높아지는 “내 사랑에 ~ ” 부분에서 조차 야릇한 미소를 보이며 카리스마를 마음껏 분출 하고 있었다.

또한 이 노래의 포인트는 2절 클라이막스 직전에 팬들을 향한 경호형의 한마디 …

여러분 사랑합니다

한 때 경호형이 머리를 자르고, 핑클의 NOW를 불렀을 때 …
내가 받은 충격은 대부분의 팬들과 다르지 않았다 …

‘나의 김경호가… ‘

요즘 보면 굉장히 힘이 딸려서 파워가 예전만 못해서 안타깝지만 …
그는 영원한 내 마음의 최고의 락커이면서 보컬!!!

“금지된 사랑” 한번 시원하게 내지르고 싶다 …

신입생 상견례


어느덧 일년이 지나 나는 석사 2년차의 신분(?)이 되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전산과 신입생과의 상견례가 있었다. 수업 마치고 교실 앞에서 방황하는 신입생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

많이 긴장하고 수줍어 하던(?) 우리 동기들의 분위기와 달리, 이번 신입생들은 다들 말 잘하고 당찬 것 같았다. 첫 주자가 장기자랑 없이 스타트를 끊어버리더니 장기자랑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우리때는 지연누나의 신문지 마술 덕분에 김건우인 나로서는 도무지 장기자랑을 피할 길이 없어, 김종서 같지 않은 김종서 모창을 뻘쭘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내 앞 차례에 펼쳐진 내진이 형의 화려한 행위예술은 나로 하여금 엄청난 압박을 갖게 했다.

그리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생각해 두었던 …
김종서 같지 않은 김종서 모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

신입생들의 자기소개를 듣다보니 왠지 특이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
우리도? 나도? 남들이 보기엔 특이했을까 ???

기다려지는 축구리그

카이스트에 와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전산과 축구리그” !!!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뚱뚱한 체로 보낸 관계로,
축구를 잘 못했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모두 축구를 즐겼다.

“니가 무슨 체육고등학교 학생인 줄 아냐!” 라고 욕을 먹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점심,저녁,체육시간엔 축구를
아침 보충수업 전, 담임선생님 조회시간(?), 쉬는시간, 야자시간(?)엔 탁구를
특별활동 시간엔 배드민턴을
주말엔 볼링을 …

즐겨했으니 학생주임이 나에게 그런 소리를 할만하다.

아무튼 2006년도의 새학기가 밝아오고, 전산과 축구리그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달리기로 다져진 체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제대로 뛰어볼 작정으로 축구화도 구매하려 한다.

아직 고민중이지만 일단 단아한 디자인의 “미즈노 엠비션 MD” 가 강력한 후보!!!

고등학교 이 후로 축구를 해볼 수가 없었는데,
작년엔 몇 경기 못 뛰었지만 매우 즐거웠다.
전산과 체육대회 축구에서는 골도 넣어서 기분이 좋았구!

기다려지는 전산과 축구리그~ 으흐흐!

함수형 언어

C언어를 대상으로 무언가 해보자는 연구실 내의 스터디인 CAVE에 참가하고 있다. 나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함수형 언어인 OCAML과 C분석에 쓰이는 CIL에 어느정도 경험이 있었기에 진도가 빨라 스터디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

나는 그저 함수형언어인 OCAML 메뉴얼의 절반쯤을 혼자 읽고 스터디를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리하여 OCAML로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다가 redragon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constraint solving 방식의 buffer overrun detector를 구현하고 있다.

오래전 대학교 3학년 PL수업시간에 나왔던 숙제가 함수형 언어에 대해서 조사해오는 것 이였다.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매우 어렵다는 느낌만 간직한체, ‘변수없이 함수만으로 대체 어떻게 프로그램이 되는거야’ 라고 마냥 답답해 했었는데 …

이제서야 경험해보니 함수형언어가 왜 좋은지 점차 알아 가고 있다.

한마디로 코드가 엘 . 레 . 강 . 쓰 하다 …

BOONI가 완성되는 그 날 까지 열심히 감을 익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