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9 물건 줄이기

구정 연휴를 활용해 10년 이상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당근으로 나눔하고 있다.

이사 오기 전에 많은 물건들을 나눔했지만, 아직 정리할 것들이 남아 있다.

분리수거장에 버리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지구적 관점에서 자원이 그냥 버려지는 게 안타까워서 누군가에게 사용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나눔을 한다.

같은 이유로 가급적 물건을 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덤으로 돈을 아낄 수 있어서 좋고, 물건으로 인해 마음이 어지러워질 일 없어서 좋다.

240209 스터디 카페

플랜트워크&스터디카페 광교라운지 https://naver.me/GbrorSYb

구정 연휴 첫 날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 가서 2시간 동안 주식 투자 스터디 자료를 만들었다. 2시간 사용료 3천원은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쾌적해서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집에서 장시간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의지 박약인 나에겐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올해는 재택근무도 안하고 있다.

집은 온전히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여기고, 무엇이라도 성취하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자.

240128 지아니스 나폴리

광교 아브뉴프랑에 위치한 지아니스 나폴리는 나의 최애 식당이다. 이사오기 전엔 운전 때문에 맥주를 못마셨는데 이젠 걸어서 10분 컷이라 맥주도 곁들일 수 있다.

나폴리 스타일의 이탈리안 요리여서 봉골레 파스타에도 방울 토마토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나는 방울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볶았을 때 나오는 감칠맛을 좋아해서, 집에서 오일 파스타를 해먹을 때도 방울 토마토를 쓴다.

이사와서 오늘 두 번째로 방문했는데 지난 번과 완벽히 동일한 메뉴를 골랐다. 다음 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니까.

난 이사와서 좀 더 자주 올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맥주는 보너스.

240127 대출 상환 계획

’21년에 공공임대주택을 분양받기 위해서 회사에서 7천만원을 대출 받았고, 월급에서 뜯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틈틈히 중도상환을 해서 현재 2,950만원 남았다.

2%의 이자만 감당하면 되는 부담 적은 대출이어서 최대한 끌고 가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도 있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갚아버리려 한다. 퇴사의 자유이기도 하다. 퇴사하면 즉시 갚아야 하는 돈이니까.

1월 15일에는 티맥스소프트 배당금 약 350만원이 입금되었다. 휴지조각이 될 뻔했던 주식을 15년 동안 보유해서 받은 그야말로 꽁돈이다.

대출이 없었다면 이 꽁돈으로 M3 Pro 맥북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출이 있어서 대출을 갚았다. 그래서 지금은 2017년형 맥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2월에 지급될 성과급, 연말정산 환급금 그리고 매월 나오는 배당금 모두 대출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변수가 없다면 상반기에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듯하다.

돈을 아끼는 것은 미덕이지만, 영원히 살 것도 아니어서 사치의 영역이 아닌 선에서 삶을 즐겁게 하는 데 필요한 돈은 쓰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대출을 다 갚고 나면, 하반기에는 지워지지 않은 얼룩이 묻은 옷들 좀 버리고, 맛있는 것도 좀 사먹고, 매달 가족 여행도 가고, PT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