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흡을 유지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이번주도 열심히 달렸다. 29.9km를 달렸는데, 조만간 주간 달리기 30km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요일 아침에는 80분 달리기를 목표로 하였으나 60분에서 멈춰야했다. 활발한 장운동 덕분에 화장실에 들러야했기 때문이다. 매주 10분씩 달리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계획이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대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먹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잘 컨트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시간 쯤이야 어떻게 달려도 좋겠지만, 2시간 이상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10km 정도는 코호흡으로, 600 페이스로 편하게 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달린 후에 몸에 부담도 거의 없었으면 한다. 지금처럼 해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그 시기를 당기고 싶다. 방법은 하나.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이번주부터는 먹는 것에도 조금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올가을 하프마라톤은 75kg의 군살 없는 몸으로 가볍게 달리고 싶다.
2시간 이상 달리겠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 주였다. 목요일 금요일 중 하루 정도 더 달렸으면 좋았을텐데, 목요일에는 육아 퇴근이 너무 늦어 서둘러 잠자리에 들어야 했고, 금요일에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아서 쉬어야 했다.
페이스를 700 수준으로 낮춰더니, 30분 씩 매일 달려도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달리지 않는 날이 더 피곤하게 느껴졌다. 부담 없이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조깅의 매력에 빠져 들고 있다.
일요일에는 계획대로 1시간을 700 페이스로 달렸다. 90% 이상의 구간을 입을 닫고 코호흡으로 달렸는데, 호흡이 편안하니 달리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다만 30분이 경과 하면서부터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졌다. 880은 1080과 비교하면 쿠션이 없는것처럼 느껴진다. 가볍고 푹신한 1080이 그립지만, 당분간은 무겁고 쿠션이 부족한 880으로 다리 근력을 키우려 한다.
다음주 주말에는 70분을 달려볼 생각이다. 그 다음주에는 80분. 그런식으로 12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된 후에 페이스를 9월까지 530으로 점진적으로 올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