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9 설중런

육아/가사 퇴근 후 시간은 10시 반. 아침에 5시에 일어났기에 매우 피곤했지만 내일부터는 강한 한파로 야외에서 달리기 힘들 것 같아서, 독하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며 집을 나섰다.

체감온도는 영하 4도. 하프집업+베스트+바람막이 조합을 입어서 전혀 춥지 않았는데, 문제는 눈이었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밭끝에서 느껴지는 접지력에 집중하며 보폭을 줄여 조심스럽게 달렸다.

눈이 살짝 덮힌 호수공원에서 나홀로 뛰는 기분은 환상적이었다.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호수의 야경을 즐기며 달렸다.

미끄러운 길을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 트레일 러닝화를 준비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까진 밖에서 뛰는 게 무난한데, 그 이하는 실내에서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

231216 30분 러닝

전날 이사의 피로를 뒤로하고 이사온 아파트 단지 내에서 30분을 달렸다.

강한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였다. 처음으로 러닝 베스트를 포함해 4겹을 겹쳐 입고 나갔고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춥지는 않았지만 몸이 밀릴 정도로 강한 바람과 살얼음 때문에 달리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도 코스가 평지여서 5km PB 29:55를 기록했다.

소득이 많은 달리기였다. 심박수 170에 가까운 상태로 30분을 뛸 체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고, 영하 10도에서도 그다지 춥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강한 한파가 찾아 온다는 데 달리러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다.

231216 서울하프마라톤 10km 참가신청

4월 28일 일요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서울하프마라톤 대회 10km 코스에 참가신청했다.

대회 이름이 하프마라톤인데 하프마라톤을 뛸 실력이 안되서 안타깝지만, 내년 상반기까진 10km 대회를 주로 뛰면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10km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해 보았지만,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다르고, 서울 시내와 한강 다리를 달려볼 수 있는 대회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목표는 50분 내로 들어오는 것이다. 지금은 1시간 내에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수준이긴 하지만, 몸을 만들기에 시간은 충분하다.

231213 45분 Zone 2 걷뛰

Zone 2 심박수 129-145 알림을 켜놓고 달렸다. 조금만 달려도 심박수가 150을 넘어서 수없이 걷뛰를 반복해야했다.

심폐 지구력 향상을 위해 걷뛰를 하는 한이 있어도 Zone 2 훈련을 꾸준히 해야겠다.

그러나 영하의 날씨엔 체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는 Zone 2 훈련이 어려울 것 같다. 겨울엔 주말 낮시간을 활용해야겠다.

Zone 2 심박수로도 600 페이스 이상으로 뛰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일단 노력해 보자.

231212 30분 조깅

어젯밤에 비가 와서, 오늘은 처음으로 출근 전에 뛰어봤다.

일어나자마자 뛰러 나가는 데 필요한 인내심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전날 잠들기 전에 옷, 장갑, 시계 등을 미리 챙겨두었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

뛰러 나간 것 자체가 대견한 일이어서, 페이스는 완전히 무시하고 그냥 몸이 이끄는대로 편하게 달렸다.

몸이 풀리고 땀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다.

  • ~1km: 703
  • ~2km: 632
  • ~3km: 625
  • ~4km: 613

출근 전에 달려보니 숙제를 미리 끝낸 느낌이 좋았다. 어린이집 등원 담당인 날에는 출근 전에 달려봐도 좋을 것 같다. 육아 퇴근 후 시간은 평균적으로 10시 45분 정도 되는 데, 이때는 달리러 나갈 에너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