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달리기

2025년에는 2,504km를 달렸다. (NRC에는 10km 달린 세션 하나가 동기화가 되지 않아서 스트라바를 기준으로 삼았다.)

월평균 200km 이상 달렸으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출퇴근에 3시간 넘게 쓰면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등교 전 혹은 하교 후를 담당하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쌓아 올린 것이다.

노력한만큼 성취의 열매는 달달했다. 서브4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인생 첫 풀코스를 완주했고, 하프마라톤을 1시간 44분대에 완주한 주자가 되었다.

달리기 덕분에 건강하고 날씬한 신체를 얻었다. 자존감도 높아졌다.

달리기는 삶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달릴 수 없을때까지 달릴 것이다.

2025년 12월의 달리기

힘겹게 다시 월 마일리지 200K를 복원했다.

겨울 달리기에 적응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EVO SL 게시런이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성능도 디자인도.

73.0kg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체중은 12월 연말 회식과 나쁜 습관의 영향을 받아 위태로운 상태다. 집에서 맥주와 과자를 즐기는 습관을 끊었으니 다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20km 이상의 장거리는 한 번 밖에 달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1시간 이상 달리면 손이 시려운 게 가장 힘든 부분인데 핫팩을 사용해서 극복해볼 생각이다.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 이하인 날들이 잦아서 야외 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2025년 52주차 달리기 (feat. EVO SL)

주간 러닝을 리뷰할 때 Gamin Sports 앱을 참조하면서, 주간 집중 운동 시간 항목을 신경쓰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부하가 있는 운동을 해야만 집중 운동 시간으로 기록이 된다.

이번 주에는 49.39K를 달렸고, 주간 집중 운동 시간은 90분을 기록했다. 지난 주보다 조금 긴 거리를 달렸지만, 주간 집중 운동 시간은 50분이나 줄었다.

월요일 회식에서 과식에 과음을 하고 늦게 자서, 화요일 아침 러닝을 스킵했다. 수요일은 일찍 출근하는 날이어서 이틀 연속 달리지 못했다. 컨디션은 저조했고 체중도 74.7kg까지 불어났다.

집에서 과자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것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체감온도가 영하 18도에 육박했던 금요일 아파트 헬스장에서 1시간 트레드밀을 달리는 등 노력한 결과 다행히 체중은 빠르게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지난주 일요일 엔돌핀스피드4를 신고 롱런을 하다가 왼쪽 전족부에 통증이 있어서 DNF를 했다. 수명이 다 된 것 같아서 이를 대체할 러닝화로 EVO SL을 구입했다.

토요일 오후에 EVO SL 개시런을 했는데 환상적이었다. 가볍고 탄성이 좋아서 속도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회가 아닌 훈련에서 평균 페이스 510까지 속도를 낸 것은 처음이었다. 디자인도 최고다. 지금까지 구입한 러닝화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다.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VO SL을 신으면 발목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어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로우 프로파일이어서 발목을 지지하는 부분이 없다. 다행히 나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러닝 강도 대비 다리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적은 느낌이었다. 전족부 미드솔이 두툼해서 왼쪽 전족부 발통증도 없었다.

EVO SL은 2026년 시즌에 하프, 10K 대회 및 주 1~2회 템포런 훈련에 착용할 생각이다.

일요일에는 무슨 생각인지 무보급에 무급수로 17K를 뛰러 나갔는데, 몸 상할 것 같아서 14K로 일찍 마무리했다. 체감온도 -3도 정도였는데 몸이 느끼는 온도는 딱 좋았지만 손이 시려워서 힘들었다. 겨울 장거리를 위해서 핫팩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일리지는 줄었고 훈련의 질은 좋아졌다. 가민의 트레이닝 상태는 생산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풀코스를 준비하는 마라토너로서 25K 이상의 장거리 훈련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아직 서울마라톤을 신청하지 못해서 절실함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마일리지보다 훈련의 질을 높이는 게 지금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2025년 51주차 달리기

월요일엔 이사를 했고 목요일엔 감기 때문에 달리지 못하면서 주간 마일리지는 44K에 그쳤다.

화요일엔 비를 쫄딱 맞으면서 달렸는데 마냥 즐거웠다. 이사를 무사히 마친 홀가분한 마음이 한몫한 것 같다.

일요일엔 왼쪽 발바닥 통증때문에 목표했던 광교호수공원 7회전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4회전까지 자연스러운 빌드업으로 5분 대 초반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향상된 기량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수요일에 유튜브에서 김 찬 코치의 무릎 들기 영상을 보았다. 무릎을 드는 게 아니라 뒷꿈치를 엉덩이 쪽으로 당겨야 한다는 걸 배워서 적용해봤는데, 그 후로 전보다 수월하게 5분 대 초중반 페이스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계속 의식하면서 자세를 가다듬을 생각이다.

화요일엔 서하마 신청에 성공했다. 너무 쉽게 성공해서 다들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2024년 서하마에서는 10K를 달렸고. 2025년 서하마는 하프코스 신청에 성공했지만 동생 아들 돌잔치와 일정이 겹쳐 취소했는데, 2026년 서하마 하프는 즐겁게 달려보고 싶다.

금요일엔 뉴발란스 런유어웨이 하프코스를 신청했다. 래플 방식이라 여유있게 신청할 수 있었다.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뉴발란스 대회와 인연이 없었는데 내년에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2025년 50주차 달리기

주간 마일리지 50K를 가까스로 채웠다.

목요일 밤 회식 과음의 영향으로 금요일, 토요일 러닝은 컨디션 저하로 쉽지 않았다.

토요일 오후 눈 소식이 있어, 일요일에는 밖에서 달리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에는 광교호수공원 원천저수지를 4바퀴 달렸는데, 마지막 바퀴에서 컨디션이 올라와서 평지에서 415~430 페이스까지 질주를 해봤다. 물론 오래 유지하진 못했지만 서브3~싱글 페이스를 짧게라도 달릴 수 있어서 기뻤다.

다행히 토요일 오후에 눈이 쌓이지 않아서 일요일에도 밖에서 달릴 수 있었다. 630 페이스로 뛰려고 하였으나 편안하게 뛰었을 때 나오는 페이스가 600이어서 굳이 속도를 늦추지 않고 유지했다.

편안한 페이스로 달렸는데도 발목에 피로감이 느껴졌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신발끈을 발목 부분에 너무 세게 맨 것 같았다. 문득 JTBC 마라톤 때 발목에 문제가 생긴 것도 신발끈을 지나치게 조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클로드에게 물어보니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네, 운동화 끈을 너무 타이트하게 묶는 것이 발목 배굴근(dorsiflexor)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이트한 신발 끈이 문제가 되는 이유:

  1. 혈액 순환 저하 – 발등을 과도하게 압박하면 전경골근(tibialis anterior)과 장지신근(extensor digitorum longus) 부위의 혈류가 제한되어 근육 피로가 빨리 옵니다.
  2. 근육 활성화 방해 – 압박으로 인해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이완하는 것이 방해받아 효율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집니다.
  3. 신경 압박 가능성 – 발등의 천비골신경(superficial peroneal nerve)이 압박되면 근력 약화나 피로감이 더 빨리 느껴질 수 있습니다.

JTBC 마라톤 전만큼 월 250km 마일리지를 채우지는 못하고 있지만, 업힐 코스에서 템포런과 질주를 섞어 훈련하고 있어 예전보다 질적으로 더 나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마일리지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다음 주에는 55km를 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