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8주차 달리기

목표했던 54K를 달리진 못했지만, 지난주보다 많이 달렸고 계획대로 일요일엔 24K 장거리를 달렸다.

수요일엔 볼 일이 있어 휴가를 사용한 덕분에 대낮에 빌드업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일요일 달리기는 좀 힘들었다. 에너지젤 작은 거 하나 먹고 출발해서 그런지 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10K 정도 달렸을 때 컨디션이 올라와서 속도를 높였지만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업다운이 있는 원천호수에서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처음으로 7회전을 탈없이 소화해서 기뻤다.

9회전 이상 530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먼 서브4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그렇게 만들 것이다.

다음 주 주간 마일리지 목표는 50K다.

251127 수영강습 등록 실패

태어나서 한 번도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적이 없다. 물에 떠서 전진은 할 수 있지만 호흡이 안 되어서 멀리 못간다.

아이가 생긴 후 여름에는 물놀이를 간다. 언제까지 튜브만 붙잡고 물 위에 둥둥 떠다닐 것인가?

수영을 배우고 있는 아이와 같이 즐겁게 수영하고 싶어서, 풀코스 마라톤이 끝나면 수영을 배우기로 했다.

달리기만 하다보니 상체 근육은 점점 빠지고 있어 수영이 좋은 보강 운동이 될거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집근처 수영장 주말 입문반에 자리가 없다. 23일부터 등록인데 등록일 전에 이미 등록마감 상태였다.

1:1로 배울 수 있는 곳도 집근처에 있는데 한달 강습료가 28만원이어서 부담이 된다.

매수한 집에 안착하기까지 잔금, 취득세, 중계료 등 돈 들어갈 곳이 참 많은데, 다 정리한 후에 다시 알아봐야겠다.

2025년 47주차 달리기

MBN 서울마라톤에서 전력을 다 해서일까? 수요일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난방을 틀지 않고 잠을 잔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수요일 밤부터 난방을 틀었고, 덕분에 컨디션이 올라와서 목요일부터는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

코스는 언제나 업힐이 있는 원천저수지다.

  •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고도 80m
  • 원천저수지 고도 38~66m

집에서 원천저수지까지 뛰어가서 2~3회전 달리고 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누적 상승고도를 얻을 수 있다.

매일 다른 거리를 다르게 달렸다. 조깅만 한 날도 있고, 조깅에 스트라이드를 2~3회 섞은 날도 있고, 빌드업으로 달린 날도 있다. 다양하게 자극을 주는 새로운 훈련 방식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가민 포러너 970의 위치 기준 자동 랩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원천저수지를 한바퀴 돌때마다 자동으로 랩이 기록되어서 아주 편리하다.

11월 마일리지 200K를 채우려면 다음 주에 54K를 달려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다고 장거리 훈련을 못했는데, 다음 주말에는 24K 장거리 훈련을 해야겠다.

251121 건강검진 결과

꾸준한 달리기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다. 무엇보다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부분이 고무적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2023년 8월. 2025년에 첫 풀코스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체중 감량을 위해서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쓴 덕분에 HDL은 11 증가했고, LDL은 30 감소했다.

HDL이 늘 낮은 수준이어서 대체 높일 수 있긴 한걸까 싶었는데, 나에겐 달리기가 답이었다.

Claude의 분석 의견

콜레스테롤 수치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긍정적인 변화:

  1. 총 콜레스테롤: 221 → 207 (↓14, 정상 범위 199 이하에 근접)
  2. LDL(나쁜 콜레스테롤): 171 → 141 (↓30, 정상 범위 129 이하에 근접)
  3. HDL(좋은 콜레스테롤): 59 → 70 (↑11, 정상 범위 60 이상으로 개선!)
  4. 중성지방: 59 → 82 (↑23, 여전히 정상 범위 149 이하)

특히 좋은 점:

  • HDL이 70으로 상승: 주당 55-60km 마라톤 훈련의 효과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HDL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 LDL이 30이나 감소: 작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약간 주의할 점:

  • 총 콜레스테롤과 LDL이 아직 정상 범위를 약간 초과하지만, 개선 추세가 분명합니다
  • 중성지방이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정상 범위 내입니다 (마라톤 직후 일시적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리:

현재 트레이닝을 유지하시면서:

  1. 현재 식습관 유지: 무언가 잘하고 계십니다
  2. 꾸준한 유산소 운동 지속: 이미 잘하고 계시죠
  3. 포화지방 섭취 주의: LDL을 더 낮추기 위해
  4. 3-6개월 후 재검사: 지속적인 개선 추세 확인

현재 추세라면 다음 검사에서는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라톤 훈련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

2025 MBN 서울마라톤

JTBC 서울마라톤 서브4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25 시즌 마지막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PB 갱신을 목표로 달렸고, 성공했다!

기존 PB는 ’25년 4월 13일 2025 서울 YMCA 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1:48:32로 평균 페이스는 508이었다.

가민 워치에 평균 페이스 505(1:47:15)를 목표로 설정하고 출발했다. 1:45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는 전략을 생각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눈 앞에서 멀어져서 빠르게 포기했다.

시계를 보면서 505 페이스에 맞추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달려져서 첫 5km를 501 페이스로 마칠 수 있었다. 2주 전 풀코스의 여파인지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느껴져서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음 5km도 완만한 다운힐이라 무난히 457 페이스로 달릴 수 있었다. C그룹에서 출발한 덕분에 병목없이 450~500 페이스로 달리기가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 러너들 참 잘 달린다!’ 생각하면서 같이 열심히 달렸다.

7~8km 쯤 달렸을 때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어쩌면 1:45를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퍼지더라도 도전은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페이스가 4:50까지 올라가도 심박이 160을 넘어가도 조금 힘들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달렸다.

15km를 넘었을 때 500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남은 거리를 보지 않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오히려 더 좋아진 페이스로 묵묵히 달리던 중 옆 사람이 친구한테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이제 3km밖에 안 남았어.”

잠실대교를 건널 때였는데,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1:45 페이스메이커의 풍선이 보였다. 18.5km 지점에서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잡았고 20km까지 동반주를 했다.

이후 페이스메이커의 조언대로 그를 추월해 마지막 스퍼트를 했고,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턱걸이긴 하지만 4분대 평균 페이스를 기록해서 기뻤다.

대부분의 구간이 JTBC 서울마라톤에서 달려본 길이어서 익숙하게 느껴졌다. 경험 덕분에 업힐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자세를 낮추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무난히 넘을 수 있었다.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는 서브4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하프마라톤 기록은 만족스럽다. 풀코스는 역부족이지만, 하프마라톤은 즐겁게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 것 같다.

날짜대회명기록비고
2024.10.13서울달리기02:05:22첫 하프마라톤
2025.03.02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01:56:11PB
2025.03.30인천국제하프마라톤01:51:42PB
2025.04.06더 레이스 서울 21K01:49:17PB
2025.04.13서울 YMCA 마라톤대회01:48:32PB
2025.09.21서울 어스마라톤대회01:51:28530 페이스 지속주 훈련
2025.11.16MBN 서울마라톤01:44:49PB

내년 하반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1시간 39분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볼 생각이다. 442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데, 이제는 주 1회 인터벌을 시작할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