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엔 가까스로 주간 마일리지 60km를 채웠다.
JTBC 마라톤까지 70일 남았다. 이젠 정말 진지한 자세로 남은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지난주 제주도 여행 및 원천저수지 7회전의 여파로 이번주엔 회복이 더디고 컨디션도 올라오지 않아서 쉽지 않았다. 금요일 아침까지도 회복이 덜 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제주도 가는 날 아침에 기록했던 체중 73.8kg은 76.5kg까지 불어났다.
이래서 서브4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뭔가 반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3시간 LSD에 도전했다.
5시 반 알람에 일어나지 못해 시작부터 꼬였지만, 굴하지 않고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다.
늦게 출발했지만 달리는 내내 해가 나지 않아서 날씨를 핑계로 중도에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3시간 28km 주행으로 상의 하의 양말 러닝화 다 흠뻑 젖었지만 그래도 여름의 끝을 느낄 수 있었다. 더웠지만 달릴만했다.
10km 지점에서 에너지젤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16km 지점에서 허기가 느껴지더니 버거킹 햄버거 감튀 콜라가 갑자기 너무 먹고 싶었다. 햄버거 생각하면서 달리다보니 어느덧 달린지 2시간이 되어 두 번째 에너지젤을 섭취했고 이후 허기는 해소되었다.
내 다리 근력이 무난히 버틸 수 있는 거리는 25km라는 걸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25km 이상 달린 것은 몇 번 되지 않는다. 힘든 게 당연했다.
긴 레이스였지만 페이스를 고려하지 않은 편안한 달리기여서 전반적으로 무난히 소화할 수 있었다.
4시간을 달릴 수 있는 체력과 근력을 갖추면서도, 체중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LSD 위주로 주말 장거리 훈련을 가져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