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달리기 위해서, 폼롤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럼블롤러를 영입했다.
마사지를 싫어하는 타입이라,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긴 울퉁불퉁한 폼롤러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약간 아프기도 하지만 너무 시원하다. 달린 후에 몸에 쌓인 피로를 간단히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러닝 용품이 하나 둘 씩 늘어 간다.
더 잘 달리기 위해서, 폼롤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럼블롤러를 영입했다.
마사지를 싫어하는 타입이라,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긴 울퉁불퉁한 폼롤러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약간 아프기도 하지만 너무 시원하다. 달린 후에 몸에 쌓인 피로를 간단히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러닝 용품이 하나 둘 씩 늘어 간다.
오늘 가장 기쁜일은 서울달리기 하프코스 신청에 성공한 것. 동마클럽 서버 터지고 인스타와 카페에 불만이 쏟아지고 난리가 났었다.
나의 경우 아이폰, LTE, 애플페이 조합이 좋았던 것 같다.
이 대회를 신청하는 게 얼마나 절실했으면 하루 전부터 긴장이 될 정도였다. 심지어 새벽 4시 쯤 깼을 때에도 신청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실패했다면 경주국제마라톤을 신청하려했는데, 다행히 경주까지 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10월 13일 골인 지점에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마일리지를 쌓아나가자.
6월 18일에는 내년 3월 16일에 열리는 서울마라톤 신청을 받는데, 하프코스는 없고 10km, 풀코스 중에 선택해야 하는데 일주일 동안 고민해봐야겠다.
부상의 우려만 없다면 매일 달리고 싶지만, 주 4-5회가 적당한 것 같다. 매일 달리고 싶은 이유는 정신적인 것이다. 복잡한 머리속을 비우고 평정심을 찾는데 장거리 달리기만한 게 또 있을까?
잘 달리고 싶다는 욕심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고픔을 견디고 꾸준히 달린 덕에 체중은 77kg 초반에 안착했다. 이 추세라면 여름에는 75kg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코호흡에 완전히 적응했고, 이제는 콧물도 거의 나지 않는다. 코를 풀기 위해 수시로 공원 화장실이나 음수대를 들를 필요가 없어졌다.
일요일 아침엔 계획대로 11km를 달렸다. 처음에 11km를 달릴 때는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는데,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달릴 뿐이다.
광교호수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었다. 거친 호흡과 흐트러진 자세로 힘겹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호흡과 자세를 다시 점검하는 일을 반복할 수 있었다.
7.5km 쯤 달렸을 때 부터는 다리 관절과 근육이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동차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켠 것처럼 일정한 리듬과 속도로 자동주행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더 낮은 심박수로 폼 나게 더 빨리 더 멀리 달리고 싶다는 욕심은 조바심을 부른다. 조바심은 부상을 부른다. 천천히 점진적으로 기초를 착실히 쌓아 나가자.
이번주에도 존2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달리기를 했다. 활동 수는 지난주보다 1회 줄었지만 평일엔 5km 30분 달리기를 해냈다.
토요일 밤에는 11km 70분 달리기를 했다. 늦은밤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명상을 즐기며 달리기에 좋았다.
심박수도 높고 페이스도 기대만큼 잘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퍼지지 않고 잘 달렸다. 심박수 페이스는 천천히 좋아질 것이다. 10km를 달린 게 몇 번 되지도 않았다. 순리대로 가자.
당분간은 평일에 5km 주말에 11km 코스를 달릴 생각이다. 몸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체중이 75kg대로 맞춰질 때까지.
처음으로 월간 달리기 거리 100km를 돌파했다.
코호흡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이번 달의 가장 큰 성과다.
존2 심박수를 맞추기 위해서 애쓰기보다는, 코호흡이 가능한 선에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속도로 즐겁게 달리고 있다.
6월에는 욕심내지 않고, 평일에는 30분 5km 주말에는 1시간 10km 이상 달리는 것에 몸을 적응시킨다는 생각으로 달려볼까 한다. 5월에는 이렇게 달렸을 때 일상 생활에 영향이 있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체중 조절! 6월 말에는 76~77kg 정도의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음식만 먹고 꾸준히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