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지성,정회일
출판 : 다산라이프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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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북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스마트폰에 넣어서 틈틈히 보았는데, 다 읽고 나니 책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요령에 대해 설명한 책은 상당히 많지만, 독서를 왜 해야하는지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은 드물거든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주인공 홍대리는 다른 부서로 전배당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인생의 위기에 봉착합니다. 다행히도 그의 주변에는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독서멘토가 있었고,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한 홍대리가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고 스스로가 또 한명의 독서멘토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년간 100권의 책을 읽자고 다짐했던 2006년 80여권의 책을 읽는 것에 그쳤지만, 책 읽는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았던 대학생 시절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매우 후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이 어린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하지만 정작 저 자신도 최근에는 그리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네요. 올해 초에 다시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1월 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고작 4권째 책을 읽고 있네요. 이번 연휴에 책을 많이 읽어 두어야 겠습니다.

이 책의 말미에 소개하는 하루에 한권 읽어 1년에 365권 읽기 프로젝트가 정말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우리가 하루에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수 많은 시간들을 모두 독서에 할당한다면 최소한 200권 이상 읽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우리를 책으로부터 떼어 놓을 쉽고 재밌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살아남기 위해 운동한다고 말씀 하신 것처럼, 독서 역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김익환
출판 : 한빛미디어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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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바램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회사 임원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개발자보다 오히려 경영진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 이유는, 바람직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정착함에 있어 경영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GE, Sun Microsystems 등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저자는 현재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고, 이 책을 통해 한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문화도 글로벌 수준에 걸맞게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수업시간에 소프트웨어 공학을 배우면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이론 습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자 역시 소프트웨어 공학, 개발 방법론의 이론적인 습득 또는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프로세스의 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써 소프트웨어 공학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소개된 여러가지 방법론은 효율적인 개발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좋은 참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핵심은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써 좀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 리더의 의지와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드웨어 마인드의 경영자 아래서 일하고 있는 제가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문서화, 설계리뷰, 코드리뷰 등의 노력을 통해 미력이나마 제가 속한 조직에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퍼뜨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정진홍의 사람공부

정진홍의 사람공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정진홍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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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로 유명한 정진홍님이 쓰신 책 입니다. 이 책은 아마도 저자가 책으로 접했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나지막히 들려주는 듯한 음성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거나 용기를 잃었을 때 한 번쯤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임백준,오병곤,이춘식,이주연,박재성
출판 : 로드북(Roadbook)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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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프로그래머들의 공통된 고민

“나는 계속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까?”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 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이러한 고민에 대하여 선뜻 답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많은 후배 프로그래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선배 프로그래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공동 집필하신 분들의 분야도 다양하고, 업무의 특성도 서로 다르기에 기대했던 것 보다는 공감가는 부분이 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책으로 익숙한 임백준님과 자바지기를 만드신 박재성님의 이야기가 가장 공감이 많이 가더군요. 저와 비슷한 기술로 비슷한 일을 하셨던 분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프로그래머로 롱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 책의 저자 분들은 일과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하루하루 더 발전하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그러나 롱런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 국가 최고의 공인 자격증인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에 저는 조금은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러한 자격증이 없이도 SW 설계, 개발 능력이 출중한 선배 개발자들께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져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기술사’ 자격증을 딴 후 컨설팅, 감리, 강의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순수한 프로그래머의 역할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나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것으로부터 긍지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시는 선배 개발자 분들의 모습을 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의 형태는 시간에 따라 조금 달라질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저자 : 김어준
출판 : 푸른숲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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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의 애청자라면 아마도 한권씩 가지고 있을 책, 닥치고 정치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것은, 김어준 총수가 예언했던 내용의 대부분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꼼수다에서 보여준 진행능력으로부터 그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책으로 접해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이더군요. 나는 꼼수다를 그냥 단순히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시대에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갖게 된 것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좌파와 우파를 설명하는 내용부터 파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던 개념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우파에 대한 설명은 파격적이더군요. 좌파가 우파보다 도덕적 선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저의 생각이 김어준 총수의 좌우 개념에 비추어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좌파에 가까운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우파의 그 것도 인간의 욕망을 대변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이념이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 아닌 이익을 추구하는 정당이 우파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정치구조를 견고하게 지켜주는 재벌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에 갇혀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나는 꼼수다는 SNS, 스마트폰의 발전흐름과 더불어 새로운 진보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진급교육 과정에 참여하면서 4박 5일 합숙생활을 했는데, “나는 꼼수다”, “닥치고 정치”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MB와 한나라당의 실체를 알고 비판하였습니다. 이는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국내정치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가 김어준의 대중언어로 담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정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