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은정이가 제안한 책 서로 선물해주기 운동(?)의 첫번째로 채택된 작품. 은정이꺼 사면서 좋은 책인것 같아서 한권 더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초지일관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마음을 비워 걷기를 소개하며 바로 지금 이순간을 살아내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마음을 비워 걷기는 별다른 것이 아니다. 한발짝 나아가며 들어오고 나가는 나의 숨소리와 발바닥에 느껴지는 땅의 감촉만을 온전히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행은 우리를 미래와 과거의 노예가 되지 않고 현재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 역시 미래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걱정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박찬호가 투구할 때 현재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듯이, 현재 나의 일에 집중하며 순간순간의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하지만 언제나 이상은 쉽다.

프로로 산다는 것

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음/스마트비즈니스

어떻게 발견해서 읽게 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을 선택하면서 내심 바랬던 것은 두 가지였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지방대 출신이였던 주인공이 노력만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를 읽는 것과 동시에 주인공이 증권가 최고의 애널리스트이므로 덤으로 경제적인 지식을 얻고 싶었다.

성공에 있어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싶다. 내가 항상 찾아 헤매는 것은 그 노력을 불러일으키는 열정이라는 녀석이였다. 책의 주인공은 좀 더 큰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어렸을 때 부터 자랐다고 한다. 현재의 나는 어떻게 열정을 찾아야 할까? 여전히 나에게는 어려운 질문이다.

매일 모든 면에서 나아지려는 노력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아침형(농부형)인간
끊임 없는 공부 또 공부

나 역시 치열한 애널리스트와 다르지 않게,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신기술을 공부해야하는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부디 열정을 가지고 나의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기를 …

전태일 평전


고등학교 시절이였던 것 같다. 학급문고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도 했거니와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여서 다시 읽을 요량으로 아니 두고 두고 읽을 요량으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며 일하는 불쌍한 여공들과 평화시장의 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태웠던 전태일 열사의 삶과 사상을 인권변호사인 조영래씨가 옥중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집필한 책이다. 그가 스스로의 몸을 산화하여 뜻을 이루고자 한 이유는 가히 성인이라 불리울 수 있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큰 사랑을 품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결심한 후 그의 일기를 보면 사람에 대한 그의 사랑이 얼마나 크나큰 지 느껴볼 수 있다 …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 전태일의 일기 중에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월급쟁이 생활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돈을 효과적으로 잘 모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따라서 경제관련 서적을 빼놓지 않고 간간히 읽게 되는데 …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혔듯 결코 쉽게 쓰여진 책이 아니다. “시골의사의” 라는 제목의 시작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현상의 본질을 꽤뚫고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모르는 개념이 많아 스스로의 무지몽매함에 여러번 좌절해야했다. 허나 조금이라도 이해가 닿았던 부분에서 내가 얻은 지식과 지혜는 상당했다.

책의 결론만 말하자면 이자율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며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건 자신의 분야에서 일류가 되어 스스로의 몸값을 늘리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일확천금을 위해 얄팍한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하고 있는 일에서 경쟁력을 갖춰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훨씬 현명하지 않을까?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재일 한국인
소프트뱅크
일본 최고의 자산가

이 것이 내가 아는 손정의라는 인물의 전부였다. 내가 걸어갈 IT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이며 일본에 살면서도 한국이름을 지키고자 했던 그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기에, 제목만 보고 대뜸 구매해버렸다.

책을 읽고 ‘정말 엄청난 인물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IT 분야 발전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 말이 곧 행동이고 계획이 곧 행동이였던 강한 추진력.

책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수 많은 좌절과 시련을 그리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손정의를 만났던 사람들은 그의 제안을 거절 할 수 없었다. 그에게서 타오르는 열정을 보고 그의 성공을 확신했던 것이다.

그가 가진 승부욕과 근성이 부럽다.
나는 나를 키워준 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