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경영하라

열정을 경영하라
진대제 지음/김영사

우연히 은정이와 학교 서점을 지나가다가 제목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책.  기억해두고 있다가  책을 살 시점이 되어 3권의 책과 함께 구매했다. 그리고 그 책중에 가장 먼저 집어 들었다.

어렸을때 부터 나는 이런류의 책을 좋아했다. 소위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회고해 놓은 책. 혹자는 자기 잘난 이야기 써놓아서 보기 싫다고 하기도 하는데, 내가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 것은 비록 잠깐이지만 삶의 열정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도 많이 읽다보면 항체가 생겨서 커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 책은 달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일구어 내고, 정보통신부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사람. 경기도지사에서 그가 낙방했을 때 너무나 안타까웠다. 왜 사람들은 인재를 몰라보는 걸까! 그 어떤 일을 맡겨도 능히 최고의 성과를 낼 것만 같은 사람.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고 보고 싶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의문부호를 달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열정을 가지게 될까? 그러한 끈기와 집념은 어디에서 오는 것 일까? 선천적인 능력은 그들의 성공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적어도 이러한 질문의 일부에 대한 부분적인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아직은 내가 열정을 다할만한 일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언젠가 만나게 되었을 때, 나 역시 열정을 다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나의 젊은 날 두고두고 읽으며 열정을 경영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완벽에의 충동


새벽에 영어회화학원을 다니면서 갑자기 생활패턴이 무너졌다. 그때 내리 삼일을 허송세월하며 간간히 읽어나갔다. 아이러니 하게도 책이 말하는 것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독서를 마감하고 책의 이야기를 되짚어본다.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이렇다. 나는 이기적인 인간이므로 기본적으로는 나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인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나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삶은 주인공은 개개인이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고 그 자유의지만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에의 충동”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를 다해 존재의 가치를 극대화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몇일을 나태하게 보내며, 그러한 삶을 선택한 사람도 나였으며 그 삶의 결과를 책임질 사람도 나였겠지만, 그러한 나의 모습 자체가 “죄악”을 저지르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다. 아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에 닮겨 있는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나를 부끄럽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잠깐의 상념으로 그치지 않기를 …

누군가 제게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하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굳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없다.”고 말입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자칫 지금 이 순간의 삶에서 끝까지 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매 순간순간이 삶의 꽃봉오리입니다. 그것을 잊지 않으면 매 순간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싫어합니다. 거기엔 왠지 핑계의 그늘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죠. 오직 제가 추구하는 것은 끝까지 해보려는 것입니다. 후회 없이 남김없이 그렇게 말입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우연히 접했다. 짧은 기사에 담겨 있는 이야기만으로는 부족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6월초에 구입해두고서는 학기가 마무리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나에게 그다지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2권짜리 소설책을 지지부진 하게 읽다가 독서에 흥미를 잃게되었고, 프로젝트 데모준비, 레포트와 논문에 시달리며 독서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단번에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책을 읽었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히말라야의 촐라체를 정복하기 위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정상을 향했던 두 사나이가 극악의 상황에서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일구어 냈던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인간애를 깨닫게 해준 실화였다.

정상 정복까지도 그들의 등반은 순탄치 않았다. 예상보다 험난했고 여정도 길어졌다. 하지만 하산길에 그들은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만난다. 동생인 최강식씨가 크레바스에 빠졌고, 그들사이에 놓여있는 자일(끈)이 유일한 생명선이였다.

갈비뼈가 뿌러져서 자일이 흔들릴 때 마다 내장을 송곳으로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으나 결코 박정헌씨는 동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살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크레바스를 빠져나왔지만, 둘의 육체적인 상태는 최악이였다. 박정헌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를 다쳤으며,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최강식씨는 두다리가 부러졌다.

그들은 구조되기 까지 지옥과 같은 시간들을 견뎌냈으며, 둘다 생환했으나,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어야했다.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의 절단을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그들의 고뇌가 너무 안타까웠다.

산은 인간이 자신을 한없이 낮출 때 비로소 정상을 허락한다.

에필로그에 써 있던 이 한 문장이 글읽기를 멈추고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기술

논문쓰다 지쳐있는 나에게 선애누나가 심심하면 읽어보라고 빌려주신 책이다. 제목에서 부터 전해오는 느낌은 …

심심풀이 땅콩으로 제격이다!

선애누나 말대로 이미 알고있는 뻔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앎과 실천이 달라서 문제가 발생하지만 …

나의 경우 소개팅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난적도 없고, 소개팅도 십수년(?)을 살면서 단 3번을 해보았을 뿐이다. 그리하여 주로  주변에서 이성을 찾는 편인데, 이때의 장점은 이 책에 적혀있는 복잡한 고려사항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항상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였고, 마음가는데로 행동하였다. 여자의 심리를 꿰뚫어 밀고당기기등의 수작(?)을 결코 시도하지 않았는데 …

요즘드는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적당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어찌나 우매한가!

공부의 즐거움

나름 공부를 업으로 살아왔다는 30인이 공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공부에 의한 자신의 삶을 밝힌 책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글에서 배울점은 분명 있었지만, 너무나 그 내용이 짧아서 단편적인 느낌밖에 전달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점,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는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사람답게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평생을 공부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것도 …

이리저리 책을 읽다보니 경영학이나 경제학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다. 다시 태어나면(?) 인문학쪽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지금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고(?)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였지만 …

이번달은 학기를 마무리하고, ITRC 포럼을 준비하느라 책을 평소의 절반도 못 읽었다. 마지막 수업의 논문과제를 마치면 도서관에 상주하며 부족한 독서량을 채워야겠다.